하늘 열망이 땅의 마음을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 하면 이어령 교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유명한 전도자도 그의 마음을 열지 못했으나 수년전 그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기에 일어난 기적일까요? 그분에게는 모진 병과의 씨름 속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 따님이 세상을 떠날 쯤, 아버지 이어령 교수에게 지극히 안타깝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안 계시는 하늘나라에 내가 어떻게 홀로 살아가겠습니까?” 그때 이어령 교수의 응답이 이러했습니다. “그래 딸아, 내가졌다. 받아 드리겠다.”
따님의 마음속에는 온통 하늘나라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오랜 시간의 병중 생활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죽음 즉시 하나님의 나라로의 여행이라는 단순 일정이 사무치게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자식으로서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너무도 기다려온 하늘나라로 가지만 한국 최고의 지성이라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달자가 없을 만큼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내 아버지가 죽음 이후에는 지옥에 갈 것이라 생각하니 내가 어떻게 천국에서 희희낙락하겠느냐는 딸의 간절함이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선물을 다 받아주기를 소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궁극적인 정착 역은 하늘나라입니다. 이 교수의 따님은 천국을 사모하다가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따님의 마음을 받아주고 자신의 마음을 연 것은 따님의 천국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망이 아버지의 영혼구원을 향한 열망을 더욱 간절하게 했고, 마침내 그 열망이 아버지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전도는 하늘을 보는 마음의 소유자가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 같습니다. 하늘의 열망이 땅의 마음을 잡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