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by 담임목사 posted Sep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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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간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성지순례는 여행의 특성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여행경비도 일반여행에 비해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말 고생스럽습니다. 제 작년에 이미 지방회를 통해 한번 다녀왔고, 제 개인적으로는 집안에 큰 행사를 앞에 두고 있는 터라 사실은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회 임원으로서 연합회가 주관하는 큰 행사에 불참하는 것이 결례다 싶었고, 이스라엘이 아무리 작은 나라라 해도 한 두 번의 방문으로 성지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어차피 시작된 성지순례라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9월은 중동지역의 건기가 한참인 때라 우리나라 여름날씨보다 훨씬 덥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활동하시던 당시의 상황과 이스라엘민족의 광야생활, 그리고 옛 믿음의 선진들의 삶을 더 사실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너무 힘들었습니다. 동료목사님들도 힘에 붙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모님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님이 밟고 다니시던 그 땅을 나도 밟고, 주님이 숨 쉬던 그곳의 공기를 나도 숨쉬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옛 믿음의 선진들이 얼마나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하셨는지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믿음의 선지들이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역을 하셨는지도 알 것만 같았습니다. 그곳에 주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 지난 번 순례에서도 여행비 때문에 한참을 쪼들려 살아야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 많은 성도들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행경비의 3분의1정도가 해결되었고, 저희부부가 미리 준비한 것과 합쳐서 약간의 빚만 청산하면 될 것 같습니다.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행 후 목사님들이 늘 상 느끼는 부담이 또 하나 있습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대한 선물준비입니다. 저도 작은 선물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 드리려 합니다. 모든 분들께 드릴 선물 준비는 여건상 힘들고, 후원하신 분들에게만 드리자니 누군가 또 서운 할 것 같아서 입니다. 그래서 저를 후원해 주신 분들께 대한 보답은 제 마음에 담고 주님께 맡기려 합니다. 그럴 이는 없겠지만 혹 서운하시더라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순례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성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