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공동체회의
오늘은 담임목사와 협력하는 평화스러운 회의를 만드는 방법에 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평화스러운 공동체 회의가 되기 위한 핵심은 교회의 존재 목적을 교회를 향하신 예수님의 뜻을 묻고 찾아가는 것에 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라면 머리되신 예수님께서 그 분의 뜻을 그 분의 손과 발인 교회에 전달하실 텐데 그 말씀을 잘 듣고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하는 곳이 바로 총회(혹은 제직회의)인 것입니다.
첫 번째, 총회에서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의견을 주도하지 않도록 하고, 대신 그 문제를 놓고 기도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의견을 주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회의의 가장 큰 문제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다수의 입을 막아버리고 의견을 주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크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고집이 센 사람이고, 성숙과는 거리가 멀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의견을 주도한다면 총회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멀 것입니다.
두 번째, 간단한 안건은 만나기 전에 서면으로 미리 결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대부분의 안건을 인터넷으로 처리합니다. 한 사람이 의견을 올리면 댓글을 이어서 다는 것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그렇게 할 때 논쟁할 일이 거의 없는 것을 봅니다. 그렇게 되면 토요일 집사회에서 만났을 때는 이런 저런 건이 이렇게 정리 되었다라고 사회를 맡은 분이 최종 정리하는 정도로 끝을 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중요한 이슈를 놓고 담임목사와 평신도 지도자가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담임목사의 의견에 마음을 합해 주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들려주신다면 아무래도 교회를 놓고 가장 기도를 많이 하는 담임목사에게 그렇게 하실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면 그 안건을 놓고 그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인지를 제직들이 함께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제직들은 나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제직들은 기도를 할 때, 담임목사님의 생각이 맞는가 틀리는가가 아닌 만약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같은 소망이 생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하기 전에 모여서 그 생각을 주신 배경도 듣고 얘기도 들은 후에 기도해 보는 것입니다. 같은 소망이 생기도록. 그렇게 일정 기간을 기도한 후, 그래도 뭔가 염려가 들면 그 문제를 내놓고 함께 그 부분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그렇게 제직들이 같은 소망이 생길 때까지 기도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것이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회의나 제직회를 만드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담임목사와 공동체간의 상호 신뢰입니다. 담임목사는 사심 없이, 게으르거나 편하게 목회하려고 하지 않고, 희생을 바탕으로 열심히 사역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평신도 리더들은 그런 목사님을 인정해 드리고 더 편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할 때 그런 상호 신뢰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회의는 담임목사님을 견제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할 때 행복한 교회의 모습은 요원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정교회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