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 성향의 사람들(2013-7-7)

by 관리자 posted Jul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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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 성향의 사람들

- 사람에 따라서, 천성적으로 일종의 은둔자 같은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피곤함을 느끼고,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부대끼고 나면 금방 에너지가 빠져 나가서 쉬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책과 컴퓨터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 지낼 수 있고, 생각하기를 좋아해서 앉아있으면 생각은 여러 방향으로 끝없이 달립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목장이 체질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이 드는데, 자기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매주 만나, 적어도 3-4시간 이상 함께 있다는 것은 고역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목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못하고, 기회만 있으면 빠지려고 하고, 그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보니까 목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 교회를 떠나서 이웃교회로 옮겨 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런 사람들이 상당수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중에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장이 재미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가능한 배려해 주고, 또 도저히 못 견디고 떠날 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에게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은 “나는 그런 사람이야” 할 것이 아니고 그것이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며 기도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이웃과 함께 하도록 만드셨고, 함께 목표를 이루어 가도록 공동체에 묶어주셨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야. 어쩔 수 없어!” 하며 자신의 성향을 바꾸는 것을 포기하면 영혼구원의 사명을 이룰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이웃을 멀리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기 시작할 때, 내 영혼이 병들기 시작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고독은 이 땅에서 맛보는 지옥의 단편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가운데 우리가 자라가고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목장이 힘들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울리며, 그런 성향과 싸워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