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들
- 가정교회에 관한 잘못된 관행을 지적해 드리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글로 정리하여 다시 말씀드립니다. - 최영기 목사
목장 모임: 목장 모임은 특수 상황이라면 할 수 없겠지만, 목장 식구 집을 돌아가면서 모이는 것이 원칙이고, 이렇게 되도록 목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목장 모임을 갖는다는 것은 주님을 집에 초청하는 것입니다. 이런 특권을 목자 혼자 독점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자를 만드는 것인데 집을 제공하는 것은 제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좁으면 찡겨 앉고,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서로 음식을 준비해 가더라도, 목장 식구들 집에서 돌려가며 모여야 합니다.
생명의 삶: 전통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할 때에는 생명의 삶 수강자 대부분이 기신자라 개역성경을 사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가정교회가 뿌리를 내리게 되면 수강생들이 점점 VIP로 바뀝니다. 기독교 용어가 생소한 VIP들에게 개역 성경을 쥐어주고 읽으라 하고, 성경 요약을 하라고 하면 해낼 사람이 없습니다. 고어로 번역된 개역 성경 한 권과, 현대어로 번역된 새번역 한 권, 두 권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원지기: 초원지기에 관해서 두 가지 반대되는 잘못된 관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얼마 안 되어서 목양 경험이 별로 없는 중직자들을 초원지기로 세워 ‘목자의 목자’ 역할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위임이 아니고 방치입니다.
둘째는, 반대 경우입니다. 가정교회 연륜이 깊어져서 중직자들이 충분히 ‘목자의 목자’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원지기를 교회에서 임명하고, 초원을 구역처럼 매 년 교회가 재조정해 주는 것입니다.
기신자 등록: 진정으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 목적을 회복하기 원한다면, 기신자 등록을 거부한다는 문구를 반드시 주보에 실려야합니다. 배수진을 치지 않고서는 비신자 구원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평신도들 가운데에도 신약 교회를 맛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강렬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가정교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어야합니다. 등록 조건은 교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포함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장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다음 번 예수 영접 모임에 참석한다, 다음 기 생명의 삶을 수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