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reaction)(2014-7-6)

by 관리자 posted Jul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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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reaction)

- 요즘 방송을 보면 장르를 불문하고 예능에 나오려는 연예인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소위 예능인이라는 방송직업이 생겨났습니다. 왜냐하면 드라마나 영화, 가수로 활동하는 것보다 예능방송에서의 한번이 수입이나 인지도 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예능을 담당하는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스트(방송에 초청받는 연예인 등 손님을 일컫는 말)는 누구일까요? 예능이니 만큼 말 잘하고, 웃겨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반응이(reaction) 좋은 사람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반응을 크게 해주고, 기꺼이 웃어주면, 그냥 넘어갈 평범한 말도 더 웃기게 들리고, 주목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행17:11은 “베뢰아 사람들이 데살로니가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신사적이라는 말은 고결한 혹은 트인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트인 사람이란 단어를 주목해 말을 바꿔보면 “반응이 좋은 사람”입니다. 같은 하나님의 말씀인데 훨씬 더 크게 반응했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 설교에서 사울 왕과 다윗 왕 이야기를 했습니다. 둘 다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된 사람들입니다. 사울은 가장 인구가 적은 베냐민 지파사람이고, 다윗은 가족들조차 주목해 보지 않았던 목동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반응이 달랐습니다. 사울왕은 마치 자신의 능력과 우월감으로 왕이 된 것처럼 반응했지만 다윗은 그야말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즉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반응했습니다. 반응이 다르니 태도가 다르고, 삶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같은 구원의 은혜를 받았는데 어떤 이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반응하고, 어떤 이는 남들 다 받는 구원 받는데 웬 호들갑이냐 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어떤 이의 삶에 변화가 있겠습니까? 어떤 이의 삶에 행복과 감사와 감격이 있겠습니까? 바울의 남다른 헌신과 충성, 그 안에 기쁨과 행복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 시작은 분명 주님의 은혜이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가꾸고 꽃을 피운 것은 주님의 은혜를 깊은 감격과 감사로 반응한 바울의 삶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은혜가 적지 않습니다. 넘치고 흐릅니다. 우리의 반응에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 3: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