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넓이와 깊이
- 새해 1월의 반이 지났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숫자가 바뀐 것에 불과하지만 시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기회요, 선물이기에 지난날을 잘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지난날 보다 더 잘 살 수 있습니다.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제 제법 인생을 알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시간이 몹시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의 가치를 터득한 사람입니다. 삶의 길이는 하나님께서 정해주시지만 삶의 넓이와 깊이는 우리에게 맡겨주셨습니다. 18세기 미국의 감리교복음전도자 조지 화이트필드는 “녹이 슬어서 없어지느니 차라리 닳아서 없어지는 편이 낫다.”하며 불꽃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몇 년 전 “구구팔팔일이사”말과 노래까지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나이틀 시름시름 아프다가 죽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말입니다. 요즘 한참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웰다잉”(행복한 죽음)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정말 행복한 삶과 죽음은 가능할까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과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건강하고 오래 살면 그렇게 되나요? 무의미한 삶은 오히려 지루하고, 오래 살면 살수록 불행해 집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위고는 40세까지 방탕한 삶을 살다가 사랑하는 딸이 결혼 후 몇 달도 안 돼 센 강에 빠져 숨지는 사건을 통해 딸의 유품을 정리하다 살아생전 아버지의 방탕한 삶을 안타깝게 여겨 써놓은 편지를 읽고 새로운 삶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것이 삶의 전환점이 되고, 이 때 쓴 작품이 그 유명한 <레미제라블: 장발장>입니다. 짧게 살아도 누군가의 삶과 역사를 위대하게 바꿔놓기도 하지만 길게 살아 인류를 불행하게 만드는 인생도 있습니다. 인생은 기느냐 짧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삶의 법칙대로 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