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리, 정직한 소리

by 담임목사 posted Feb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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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제 책상위에는 몇 만원하는 작은 탁상용 스피커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컴퓨터를 통해 넓은 거실이 아닌 좁은 공간이나 책상에서도 양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PC-FI 라고 함) 기기들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책상 위에 과분한 투자가 시작되었습니다. 조금 과분한 투자였지만 거실의 비싼 오디오에서나 들을 법한 좋은 음악을 언제든 누구의 방해를 받거나 방해를 주지 않고 들을 수 있는 행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소리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침례요한은 자신을 “광야의 외치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어떤 목사님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바르게 전달하는 정직한 소리요, 스피커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목사는 많은 부분 소리를 통해 사역합니다. 그런데 어떤 소리는 날카롭고 사람을 짜증스럽게 합니다. 그런데 어떤 소리는 감동을 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은 좋은 스피커나 좋은 마이크에 예민하게 됩니다. 사람의 소리를 증폭해 주는 역할을 해주는 스피커나 마이크 같은 기기들은 단지 증폭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듣기 좋은 소리로 만들어 주면서도 말하는 사람의 소리를 정직하게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바르고 정직하게 전달하는 소리요, 스피커입니다. 목사가 바르고 정직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에게 왜곡되게 전달되고,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마음이 편치 않고, 감동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늘상 기도합니다. “하나님, 좋은 소리 나는 스피커가 되게 해 주세요. 정직하고 바르게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스피커가 되게 해 주세요!”

  좋은 소리를 듣기 원하는 사람은 듣기 원하는 만큼의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만 원짜리 스피커도 잘 사용하면 이만 원짜리, 삼만 원짜리 스피커만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사용해도 십만 원짜리 스피커를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좋은 소리, 스피커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더 많이 애를 쓸 것입니다. 그러나 듣는 여러분도 담임목사를 위해 투자하셔야 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셔야 합니다. 말씀을 듣는 여러분의 귀와 마음을 위해서도 기도하셔야 합니다. 상처 없는 좋은 소리를 갖도록 저를 격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