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휴스톤(휴스톤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큰 규모의 미국교회들이 있습니다.)에 꽤 규모가 큰 교회가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갑자기 너무 아프셔서 도저히 주일 설교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일 아침에 갑작스럽게 부사역자들에게 설교를 하라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목사님이 아프셔서 강단에 설수도 없습니다. 목사님이 아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대뜸 오늘 아침 설교를 하라는 것입니다. 아들은 하마터면 기절을 할 뻔 했습니다. 신학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앞으로 목회자로서 살겠노라고 결심한 바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조차 설교를 해본 적이 없는데 몇 천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강단에 올라가서 설교하라니 아무리 아버지라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네가 나와 함께 산 세월이 35년이요, 나로부터 들은 설교가 얼마냐? 그 정도면 신학교 졸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잔말 말고 강단에 올라서서 설교를 해라! 그렇게 해서 아무 준비도 없이 갑자기 벼락 맞은 기분으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간절하고 급한 마음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는지 모릅니다. 설교를 준비할 시간은커녕 기도할 시간조차 없이 강단에 섰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붙잡으셨습니다. 생전처음 강단에 올라 그것도 아무 준비 없이 설교를 했는데 아버지 설교보다 성도들이 더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이후 목사가 되었고 아버지보다 더 큰 사역자로서 아버지 때보다 더 큰 부흥을 이루는 교회로 성장시켰답니다.
현재 한국 교회와 교단은 질서와 바른 사역을 위해 교단적인 배경을 가진 신학교를 졸업한 사역자에게 목사 안수를 주거나 혹은 사역자로서 인정하는 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음에 대한 열정,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충만함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경험, 주님과의 거룩한 비밀(자랑)을 가진 자로서 감격이 있는 것입니다.
목자들은 신학교 졸업장 없이도 목회하는데 아무런 시비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의 충만함,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의 비밀을 가지기만 하면 목사님들보다 얼마든지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커다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배경이나, 학력이 아니라 영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