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잃은 세대
- 헨리 나우웬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아버지를 잃은 세대" 혹은 "아버지를 거부하는 세대"라고 했습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마치 자신이 그물에 걸린 짐승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물에 걸린 짐승은 난폭해지고 날카로워집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자신을 속박하고 죽일지도 모르는 그물에 걸렸는데!
젊은이들은 자신을 낳은 부모는 있지만 아버지는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모든 것을 거부합니다. 젊은이들의 눈에 아버지는 실패한 존재요, 미래가 없는 존재며, 길을 모르는 존재입니다. 그런 아버지가 자기 자신을 참견하고, 속박하고, 가르치고, 명령하는 것을 참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남은 길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지도 그렇다고 경멸하지도 않고 홀로 가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아버지보다 더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간섭이나 가르침보다는 실패할지언정 차라리 홀로 가는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간섭하려들면 들수록 더욱 난폭해지고, 반항적이 됩니다. 그 대신 이들은 또래의 시선이나 반응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가장 두려운 것은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권위와 통제에는 지극히 반항적이면서도 서로에게는 더욱 포로가 되어가는 혼란스러운 존재가 젊은이들입니다. 이는 오늘날의 사람들의 정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대신 사람들의 반응에 더욱 예민해지고, 사람들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포로가 되어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혼란스러울수록 답은 더욱 명확해 집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도 길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만이 길이고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은 더욱 주님을 닮기를 갈망하고 닮아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의 세대들이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