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성품 연습하기(2)
하나님의 빛 되신 성품을 드러내기 위한 또 하나의 연습은 아름다운 향기와 부정적인 소문이 어떻게 다른지 그 의미와 방향과 열매를 구별해서 드러내고, 특히 부정적인 소문은 공개적으로 밝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성경에서 교회 공동체의 아름다운 소문을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표현합니다. 사랑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분위기가 신앙인 개인과 교회 공동체의 영성으로 나타난다면 그것은 "향기"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원망과 남의 허물에 대한 지적과 자기를 드러내려는 집착이 개인과 교회 공동체의 분위기라면 그런 모습을 험담(Gossip)이라고 구별해 드리고, 나 개인과 우리 교회 공동체의 분위기가 따뜻한 향기가 충만한가, 아니면 듣기만 해도 마음이 썰렁해지는 험담으로 채워지는가를 늘 분별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원망이거나, 부정적인 소문으로 죄의 냄새가 조금이라도 풍기면, 즉시 그 자리를 떠나는 분별의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빛이라는 사실을 교리적으로는 알지만, 실재적으로 삶 가운데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죄 성이 얼마나 끈질기게 어두운 곳에 숨게 하고, 어두운 곳으로 도망가게 하고, 안 그런 데 그런 척하는 영성이 나타나게 하는지를 끊임없이 드러내어 밝히고, 알리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훈련에 자신을 드린 형제자매들을 보면 빛 되시는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영적 방향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고 삶 가운데 기쁨의 열매를 누리는 증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반대로 여전히 이런 적용과 실천을 감각적으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뭘 그렇게 미주알고주알 밝히느냐고 의아해하기도 하고, "목사님은 왜 긁어 부스럼 만드냐?"고 항의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유교문화와 체면문화를 초월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이 분별없는 삶의 방향을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어느 한 사람을 사랑하거나 그 한 사람의 기분에 맞추어 목회하는 것은 목회가 아닙니다. 그런 목회자만 접해본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마음에 드느냐 아니냐에 따라 좋고 나쁜 목사의 평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런 어두움의 영성으로는 빛 되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목장을 통해 빛 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나의 것으로 연습하는 우리는, 죄를 죄가 아니라고 정당화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보편성을 가지는 세상에서, 오히려 잔치 같은 인생을 전염시키는 신비한 능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그래서 빛 되시는 하나님의 아들딸 된 우리 개인과 교회 공동체는 세상의 빛으로 살아야 한다는 복잡한 의미를 하나씩 삶으로 연습해서 밝고 즐거운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내시기를 바랍니다. 빛 되신 하나님! 글만 이렇게 써도 가슴이 벅찹니다.
- 미주 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