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의 식사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Aug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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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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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장모임에서 반드시 식사를 같이 하도록 한 이유는 신약교회가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차원 이상입니다. 복음과 식탁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성경이 먹는 이야기를 빼면 상당히 얇아질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를 풍성한 잔치가 베풀어지는 곳으로, 구원도 천국의 잔치로의 초대로 표현해 주시고 있습니다. 목장은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신약교회가 가정에서 모였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우연이 아니라 교회를 가족공동체로 세우시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경륜이었습니다. 교회가 가족공동체라면 가정에서 모이는 것이 당연하고 가족이니 함께 먹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중요한 사역의 현장은 대체로 잔치자리나 식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첫 공적인 이적이 혼인잔치였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자리를 가지시며, 제자들과의 사역을 마무리 하셨고, 부활하시고 다시 제자들의 사역을 회복시켜주실 때에도 생선을 구워 먹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식탁은 신앙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약교회 성도들도 집집마다 다니며 음식을 먹고, 떡을 떼었습니다. 그래서 공식예배와 식탁교제가 딱히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거짓교사들을 배척하는 방법 중 하나가 식탁에 함께 앉기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식탁교제가 중요했기에 교회지도자를 선출할 때에도 손 대접을 잘하는 사람을 뽑도록 했습니다. 신약교회는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는 교제와 더불어 예수님의 죽으심과 양식 되시는 주님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고백을 하는 성찬의 의미가 담겨 있었고, 무엇보다 함께 식사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임을 선포하고 천국잔치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자리였습니다. 또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 병든 사람들이 생긴 이유가 합당치 않게 성찬에 임했기 때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류계급의 성도들이 여유롭게 먼저 와서 취하도록 먹고 마시는 바람에 늦은 시간에 올수 밖에 없는 노예와 같이 가난한 사람은 정작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약교회 회복을 추구한다면 목장모임은 가정에서 모여야 하고, 모임이 있는 날에는 식사가 있어야 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지 않지만 그래도 목장은 최대한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함께 음식을 나눠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