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새 교회

16세기 종교개혁은 신학은 성경대로 개혁하려 했지만, 교회는 신약교회를 기초로 개혁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개신교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신약교회에서 멀어진 교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휴스톤 서울교회를 ‘가장 오래된 새 교회’라고 표현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교회는 신약교회에 더욱 가까워지려고 계속 버리고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더 완벽한 신약교회가 생겨난다면 기꺼이 가정교회를 포기할 것이라 했습니다. 가정교회가 목표가 아니라 신약교회 회복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같습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2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한 목표는 가정교회 그 자체가 아니라 신약교회 회복이 목표입니다.
신약교회는 완벽한 교회가 아닙니다. 이 시대 교회들처럼 갈등과 죄가 공존하는 미완성의 교회였습니다. 그럼에도 신약교회의 회복을 말하는 것은 신약교회가 하나님께서 세우기 원하셨던 원형의 모습이고, 교회의 존재 목적과 하나님의 뜻에 가장 순종하려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3년 동부중앙교회는 전통적인 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했습니다. 가정교회란 가정과 교회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즉 과거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이 가정교회에 교회가 갖고 있는 기능을(예배, 교육, 전도, 선교, 교제) 똑같이 부여하여 12명 이내의 작은 교회공동체가 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묻기를, “신약교회 회복과 가정교회가 무슨 연관을 갖고 있으며, 왜 가정교회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신약교회의 출발이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일만 명이 모이는 교회이었지만 실질적인 모임은 가정을 중심으로 모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을 살펴보면 성도들의 집이 교회로 제공되었고, 예를 들어 에베소교회 하면 에베소라는 도시에 있는 여러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공동체 전체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혹 어떤 분은 초대교회가 가정을 중심으로 모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고 3세기 이후에는 교회가 오늘날처럼 건물 중심으로 변하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가 가정을 중심으로 모인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우기 원하셨던 교회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시기 원하셨던 교회공동체는 가족공동체였습니다. 삼위 하나님도 가족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고, 예수님은 요 1:12, 계3:20을 통해 구원에 대해 하나님이 가족이 되는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신약교회 회복과 가정교회는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단지 외형상 초대교회가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 형태였기 때문이 아니라 가정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기 원하셨던 정신이 묻어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신약교회가 갖고 있는 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정교회는 신약교회의 원형이기에 가정 오래된 교회입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는 주님께서 주신 교회공동체의 첫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애를 쓰며, 끝없이 버리고 모으기에 가장 새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