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을 위해 기도하라.

우리는 결핍의 문제로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족함만 사라지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돈만 생기면 모든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거나 결혼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연 그런가? 돈이 많은 부자는 근심이 없을까요? 실제는 오히려 부자가 더 많은 근심을 안고 살아갑니다. 결혼한 많은 부부를 보십시오. 미혼 때보다 더 많은 갈등 속에서 살아가곤 합니다.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의 다툼으로 인해서 동거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넉넉함이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모두 형제자매처럼 어울려 살던 평화로운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도시 개발로 인해서 막대한 토지 보상금이 주어졌습니다. 적게는 몇억에서, 많게는 몇백억까지 보상금이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토지 보상 이후 이 마을은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토지 보상 이후 수십 건의 친척 간 고소 고발, 평생 살아온 노부부의 이혼, 심지어 형제간에 서로 죽이는 살인극이 벌어졌습니다. 동네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성도들을 보면, 대부분 ‘없는 것’을 놓고 기도합니다. 물론 인간은 하나님의 공급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도의 기도의 90%는 자기의 부족함을 채워달라는 간구의 기도입니다. 당연히 이 기도가 우리에게 진정 중요합니다. 그러나 ‘없는 것’을 위한 기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 단계 더 깊어지려면 ‘더 가진 것’을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미 누리고 있는 풍요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썩기 때문입니다. 항상 자기가 가진 것이 다가 아니라는 태도가 있어야 성장합니다.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외모가 다가 아니라 내면이 중요하다고 외쳐야 합니다. 그래야 성장합니다. 좋은 학벌이 있는가? 그러면 역시 사람은 학벌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의 인격이 중요하다고 외쳐야 합니다. 그래야 썩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더 가진 것’은 사명으로 돌려야 썩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처음보다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없는 것’을 위한 기도보다 ‘더 가진 것’을 위한 기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기도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물을 찾는 통로요, 복된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