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율 (2016. 09. 11)

by 관리자 posted Sep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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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율

 2003년 휴스턴서울교회 가정교회목회자 세미나를 다녀온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아서 무조건 휴스톤교회의 현장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하지만 시차적응이나 휴식도 없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거의 20시간에 걸친 고된 여행) 세미나 현장에 가야했습니다. 아무리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써도 무겁게 내려오는 눈꺼풀을 어찌할 수가 없어서 거의 반 수면상태로 한 주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 목장방문 외에는 거의 강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삶 교재는 본래 침례교단이 사용하던 새신자총서(6권)을 토대로 만들어 졌음을 알기에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도 되겠지 했는데 사실은 최영기 목사님의 영성이 들어간 전혀 다른 강의였습니다. 그래서 강의 내용의 30%도 흡수도 안 된 것 같습니다. 

 본 교회에서의 생명의 삶 강의가 2003년부터 전 교인을 대상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30여 차례 이루어 졌지만 아직도 최영기 목사님의 생명의 삶 강의에 들어가 보면 제가 놓친 부분들이 아직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생명의 삶 강의를 네 번 들었습니다. 강의 CD는 수십 번을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뭘 또 들어 오냐고 부담스러워하시지만 들을 때마다 새롭고 그분의 영성에서 놓친 부분이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또 다시 생명의 삶 강의를 들으려 합니다. 

 생명의 삶을 비롯한 삶 공부는 최선을 다해 들어도 첫 강의에서의 흡수율은 4, 50%을 넘기지 못합니다. 적어도 두 번 세 번은 들어야 6, 70%의 흡수율이 생깁니다. 가정교회 정신이나 세 축 네 기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0여년 제가 얼마나 많은 가정교회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하지만 가정교회 전체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여러분들에게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분이 있을 것이고 가정교회의 전체의 그림을 그리라 하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서는 2박 3일간 가정교회 전체의 이야기와 더불어 목장의 현장과 주일예배까지 경험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가정교회 재출범을 앞두고 모든 성도들이 평신도세미나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가정교회의 큰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재출범이란? 목장을 새롭게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 원칙을 다시 새롭게 붙들고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