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구원에 매뉴얼은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표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존재 목적, 즉 예수님이 유언처럼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라는 대 사명(마 28:19-20)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노방전도, 부흥회, 캠퍼스 선교 등 전통적인 방법을 통하여 전도되는 사람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열매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남은 것은 관계 전도 하나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계 전도를 추구하는 가정교회에서는 영혼 구원이 아직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을 통한 전도가 안 되는 가정교회 목회자들도 이런저런 전도 프로그램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도 프로그램은 소수의 전도요원 훈련에 집중되어 있고, 이들에게 전도되어 온 사람들은 교회에 잘 정착하지를 못합니다. 전도 대원들이 데리고 와서 맡긴 사람들이라 부모의 심정으로 돌보는 것이 어렵고, 전도는 전도요원들만의 사역이라고 생각되어 전도 현장에서 점점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전도 비법을 전수해 주는 가정교회 매뉴얼은 없을까요? 안타깝지만 답은“없다!”입니다.
전도는 전쟁입니다. 사단의 지배 밑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출하려는 거룩한 백성들과, 이들을 잃지 않으려고 거센 저항을 벌이는 악한 영들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돌발 상황이 생깁니다. 탁월한 전투 계획을 갖고 있는 쪽보다 죽기 살기로 싸우는 쪽이 승리합니다. 월남 전쟁 때 미국 군사 전문가들이 치밀한 작전 계획을 세웠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월맹군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전도는 전쟁이고 전투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아름답게, 우아하게, 못합니다.
전도를 잘 하는 목자 목녀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보편타당성 있는 전도 방법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치열하게 섬겼다는 것만이 공통점입니다. 오해 때문에 목장에 안 나오는 VIP집 대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도 하고, 수술 받고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는 VIP를 위해 매일 음식을 해다 주기도 하고, 부모님 상을 당했지만 가게를 닫을 수 없는 VIP가게 카운터를 경험이 없으면서도 맡아 지키기도 하고 … 이처럼 영혼 구원의 간절함을 표시하니까 하나님께서 믿어 주시고 영혼을 맡기시는 것 같습니다.
국제가사원장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