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처리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Jun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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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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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로서 스스로의 원칙 중 하나가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명제였습니다. 돈 놓고 돈 먹기식의 세상 가치관에서야 기대치에 못 미치면 당장 해고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교회는 전혀 다른 기준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묵상을 깊이 하고 기도를 많이 하는 영성의 특징은 넉넉함이요, 따듯한 유연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어릴 적, 산기도 굴기도 다니시며 기도 많이 하시는 권사님으로부터 나타났던 성품의 특징이, 기도 안 하는 사람을 향해 기도 안 한다고 비판과 분노를 쉽게 표현하는 모습(결국 종교적 잘난 척)을 보며 매우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교회라도 신앙 훈련이라는 현장에서 당연히 어떤 영적 기대치가 있어야겠지만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는 그 기대조차 내려놓고 계속 기다려주는 노력이 결국 변화를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동시에 남에 대해서는 성령님의 다스림 가운데 만들어가야 하는 열매나 방향성에 있어서 기대보다는 따뜻하게 격려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성경에도 화를 내는 원인을 보면 자기의 기대와 다를 때 예수님을 공격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어떤 사회적 종교적 구조 가운데 안 들어온다든지, 자신들이 원하는 답이 안 나온다든지 하면 분노하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교회를 통해 목장 목회가 자리를 잡아갈 때 각자의 은사와 믿음의 분량이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장에 있었기에 오히려 어떤 기준을 가지고 기대하면 실망이 커지는 것도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습니다. 성경은 예수님 없는 어떤 사람도 기대할 것이 없는 존재라고 선포하십니다. 비록 우리가 예수를 믿어 교회 안에 있지만 예수님을 닮아 가는 성숙함이라는 면에서는 여전히 주님의 긍휼하심 외에는 바라볼 것이,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아니라 신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출세한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아귀다툼하는 돈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고,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들의 말에도 별로 흔들리지 않는 넉넉함을 가지게 된 것은, 예수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생각하면 문제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유연하고 따뜻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문제가 문제로 여겨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정교회 교회들의 교단적 배경이 너무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어떤 교단보다 하나님 나라가 그 위에서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다스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과 같이 교단이 다른 모습으로부터 VIP로 오시는 분들을 보면 불교, 유교, 무교, 안식교, 심지어는 무속과 이단에 심취했던 분들까지 종교적 배경도 너무나 다양한데 가정교회, 목장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하나님 하신 일이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만든 담으로부터 나오는 헛된 기대를 버리고 하나님 일하시는 구원의 능력을 기대하고, 인간의 기대감에서 나오는 소위 문제라는 것을,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을 기대하는 "믿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가정교회가 더욱 왕성하기를 기도합니다.

 

 

 

 

- 미주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