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오면 조용히 무릎을 꿇고

by 관리자 posted Sep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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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이 오면 조용히 무릎을 꿇고

                           
 목수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아들은 그 옆에서 얼마 전 아빠가 사준 시계를 갖고 놀다가 그만 톱밥더미에 시계를 떨어트렸습니다. 이곳저곳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좀처럼 시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별수 없이 아빠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빠는 전기톱의 시동을 끄고 무릎을 꿇더니 톱밥더미에 귀를 대고 무엇인가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더니 톱밥더미에서 시계를 찾아내었습니다.

아들이 너무 신기해서 “아빠, 어떻게 제 시계 있는 곳을 아셨어요?”
“애야, 급할수록 당황하지 말고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생각하면 해답이 나온 단다.
시계는 똑딱똑딱하는 소리가 있지 않니,
그래서 무릎을 꿇고 마룻바닥에 귀를 대고 어디에서 시계소리가 들리나 집중했더니 시계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단다.”


 사노라면 힘겨운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우리의 해결방식은 늘 분주함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하고 이곳저곳 다니며
힘들다고 투정하고, 인간의 소리,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직 먼지를 날리는 것뿐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400여 년 만에 애굽으로부터 극적인 자유를 얻고 가나안땅을 향해 기쁨과 설렘을 품고 걸어갑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채 며칠이 못 되어 두려움과 불안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음이 바뀐 애굽왕 바로가 병거와 최정예 군사를 이끌고 뒤좇아 온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엎친데 겹친 격입니다.
협곡에 갇힌 이스라엘 백성은 앞으로 전진하여 빨리 애굽 군대의 추적을 뿌리쳐야 하는데 그들 앞에 놓인 것은 길이 아니라 홍해바다였습니다.
당연히 이스라엘민족가운데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조용히 하고 가만히 있자.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밤새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며, 하나님의 일 하심을 주목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다를 열어 길을 내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실로 하나님만이 생각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고난을 만나고 힘든 일을 만났거든 불평하고 원망하며 먼지 내지 말고

조용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고하세요,

그리고 들으세요,

그리고 기다려보세요.

나는 상상할 수도 없는 하나님만의 방법으로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