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해체의 원칙(09.7.26)

by 담임목사 posted Jul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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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목장교회)의 원조인 휴스톤 서울교회가 목자가 사임하거나 혹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경우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목장 식구가 하나도 영입되지 않으면 대행목자를 세워 목장을 존속시키지 않고 해체시키는 등 몇 가지 해체 원칙을 세웠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틀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목장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부흥 안 된다고 교회를 강제로 문을 닫게 하는 일이 없듯이, 목장도 강제로 폐쇄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더구나 기독교에 접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 목장에 나오고, 주일예배 참석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기까지 2-3년이 걸리는데, 3년 간 새로운 목장 식구가 영입되지 않았다고 목장을 폐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자가 사임하거나 이주하는 경우, 지난 3년 동안 새 식구가 하나도 영입되지 않은 목장은, 새로이 대행 목자를 세워 존속시키기보다 해체시키기로 결정한 이유는 목장의 잘못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목장에도 분위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분위기가 당연시되기 시작하면 전통으로 굳어져 버립니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목장만 참석하고 주일예배는 참석하지 않는 것, 삶 공부 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 예수님 영접만 하고 침례는 안 받는 것, 가정이 돌아가며 모이지 않고 목자 집에서만 목장 모임 갖는 것, 목자가 섬겨주고 목장 식구는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목장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목장에서는 전도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이것은 분위기를 넘어서서 교회 본질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새 식구가 한 명도 영입되지 않은 목장은 목자가 공석이 되었을 때에는 어느 누구를 목자로 세워도 교회의 존재목적이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장해체를 결정키로 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부정적인 전통이 자리 잡아서 목장 체질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목자가 목장을 해체시키고 부부 둘이서 개척하는 것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저희 교회는 7년째 가정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휴스톤 서울교회가 가정교회의 원조라면 우리교회는 소도시 가정교회의 원조입니다. 시골 같은 작은 도시에서도 가정교회가 될까? 하여 바라보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해이해져서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잊고 있지 않나, 우리는 계속 자신을 성찰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