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안에 거하라

by 담임목사 posted Aug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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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마르고 광활한 광야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바람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광야 한 가운데 있는 아버지와 아들을 향하여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피하고 도망하기엔 불은 너무 빠르게 다가오고 두 사람은 잠기 동안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번뜩이는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그러자 삽시간에 불이 타오르며 바람의 속도만큼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아버지와 아들은 타들어 가는 불길의 방향을 향하여 같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쫓아오던 불길은 멈추었습니다. 이미 타버려서 더 이상 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보혈의 공로 안에 거하는 사람은 죄와 사망의 불길, 악한 마귀의 불길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보혈이 이미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 버려서 치러야할 죄 값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고통의 불길이 우리를 덮치려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그런 수많은 일들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은혜 안에 거하기만 하면 우리를 어찌 할 수 없습니다. 몇 년 사이 저 또한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은혜였습니다. 고난과 고통을 통해 게으름, 버리지 못한 습관 같은 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구한 것보다 넘치게 부어주시는 은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장인께서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서신 적인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치료를 받으시고 앞으로도 한참을 받으셔야 하는 고통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의사들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선택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아버님이 주님을 새롭게 만나셨습니다. 아내(장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스레 깨달으셨습니다. 가족의 소중함도 더욱 깨달으셨습니다. 자녀들 또한 그러합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또한 은혜로 삽니다. 은혜 안에 안전이 있고, 행복이 있고, 만족이 있습니다. 은혜를 떠나면 살아도 죽은 자와 방불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