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절망으로 그리고 희망으로

by 담임목사 posted Apr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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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사건은 지난 한 주간 내내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답답하게 했습니다. 46명의 젊은이들이 제발 살아 있기를 바랐고, 그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동원할 수 있는 최첨단의 배들과 도구들, 그리고 목숨을 건 잠수 사들의 사투가 있었지만 끝내 우리의 희망은 절망과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생명들이 위험에 처해 있기에 구하려 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인간의 한계와 능력을 절감했을 뿐입니다. 최첨단의 도구들도 대자연 앞에서는 장난감 같은 것들에 불과 했습니다. 자연이 문을 닫으면 그 어떤 인간도 최첨단의 기계도 열수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물며 자연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인간이겠습니까? 인간이 단 하나의 생명을 구하고자 해도 자연의 허락이 있어야만 가능함을 깨달으면서 지난날 우리가 하나 앞에서 얼마나 어리석고 교만하게 살아왔는지 깨닫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넓이를 다시 한 번 또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부활주일입니다. 주님이 묻히셨던 무덤이 빈 무덤이 되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주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구주이심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의 진실과 신실하심을 증명합니다. 오늘 우리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무릎을 꿇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아무 조건 없이 그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다시는 교만하지 말고 생사화복의 근원이시고 주인이신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기를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건을 통해 온 국민이 겸손히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위대함을 깨닫고, 하물며 영원한 생명, 구원이 인간의 무엇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로 주어지는 은혜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값없이 받은 이 놀라운 은혜를 평생의 빚으로 알고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