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제자 훈련 방식

by 담임목사 posted Aug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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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제자 훈련과 가정교회 제자훈련의 차이는 전자는 성경 공부를 통해서 가르쳐 제자를 만들려 하고, 후자는 삶을 나눔으로 제자를 만들려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3년간 12제자들을 훈련하실 때, 말씀을 가르치는 제자훈련과 더불어 몸소 삶을 보여주시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삶을 나누셨습니다(3:14).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제자를 만들기 위하여 설교와 성경공부에 전폭적으로 의존합니다. 사람이 알면 변하고, 깨달으면 바뀐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은 17 세기에 서구에서 유행처럼 시작된 계몽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의 근본 문제를 무지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계몽과 교육을 통하여 무지가 사라질 때에 이상적인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허망한 꿈이라는 것이 2차 대전으로 인해 처절하게 입증되었습니다. 철학의 꽃을 피웠고 민도가 높다는 독일 사람들이 유태인 학살이라는 엄청난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 공부가 예수 믿은 후 2-3년 동안은 삶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 후에는 소위 머리만 커지는 신앙인을 만들어냅니다. 오래 된 크리스천 이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몰라서라기보다 옛 습관과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있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다 할지라도, 잘못된 사고를 하고, 잘못된 감정 반응을 보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습관에서 즉시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변하기 위하여서는 이러한 악습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에 합당한 습관으로 대치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습관은 한 번의 결심과 헌신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말씀을 통한 깨달음이나 뜨거운 성령체험도 삶의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지만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삶이 변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하되 반복적으로 해야 합니다. 순종을 연습하고, 용서를 연습하고, 경건을 연습해야합니다. 옛 습관이 새 습관으로 대치되도록 만들어주는 연습의 장이 목장입니다. 목장 식구들과 부대끼는 가운데 자신이 변하는 것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갈등 가운데 자신이 깨어지면서 변화를 체험합니다. 목자 멘토가 되면 삶이 극적으로 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싫은 사람, 싫은 모임도 가야하고, 이웃에게 섬김 받을 권리를 다 포기하고, 참고, 이해하고, 용납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스스로를 몰아넣었기 때문에 변하는 것입니다. - 최영기 목사 칼럼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