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제자로 키운다는 것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Dec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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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제자로 키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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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은 나의 자녀 여러분, 나는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습니다.”(4:19)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는 사람들을 마치 자신의 자녀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빌립보서 4:9에서는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스승으로 빌립보 성도들을 제자로 여기며, 이들을 자기의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닮으라고 해 놓고는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하는 모순처럼 보이는 사도 바울의 모습을 이렇게 이해하면 좋습니다. 부모가 어린아이를 키울 때에는 내 자식으로 키웁니다. 마치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될 것처럼, 어린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심지어 부모의 모든 것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사리분별이 안되어 매우 의존적인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하는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점차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부모를 떠나 그들의 가정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이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을 갓 믿고 영적으로 어린 사람은 내 사람이 되어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려면 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영적으로 성장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감에 따라 점점 독립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내 사람을 벗어나 나의 동역자로서 함께 주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 되지 아니하면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고,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한편 영적으로 성숙했는데도 여전히 내 사람으로 붙들고 있으면, 권위주의에 빠지게 되거나 자신의 왕국을 이루게 됩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었다가, 영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주님의 일꾼으로서 함께 동역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자주 서로 오해를 하거나 혼란을 겪습니다. 인간적으로 서운한 것입니다. 마치 장가 간 아들이 자기 아내와 아이들만 챙기고 부모를 잊은 듯한 서운한 감정, 시집 간 딸이 자기 남편과 아이들만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결혼한 아들이나 딸도 부모님이 전처럼 잔정을 주지 않는 것 같은 서운함,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으로 키우십시오. 하지만 영적으로 성장해감에 따라 함께 주님의 일꾼 된 동역자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 가정교회 한국사역원장 이경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