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요!(2012-4-22)

by 관리자 posted Apr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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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요!

- 너무 바빠서 정말로 너무 바빠서 무릎을 꿇어 기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예배가 끝나기도 전에 설교만 듣고 축도가 시작되기 전 서둘러 일어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의무는 다 했다싶어 그래도 마음만은 편했습니다. 하루가 다 가도록 업무상 이야기 외에 누군가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해줄 시간조차도 없었습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없었습니다. 물론 내가 예수님에 대해 말한다면 저들이 무엇이라 비웃을까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없어요.” 이것은 항상 나의 외침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나는 늙었고, 회사에서 퇴직을 했습니다.

 드디어 나의 생명이 다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의 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의 이름은 “생명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록을 펼치셔서 이리저리 넘기셨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이리저리 넘기셨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덮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름이 여기에 없구나, 그러면 너는 천국에 들어 올 수 없단다. 아참, 네 이름이 생각이 났다. 한 때 너의 이름을 기록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만 이렇게 되었단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바쁜 일정에 쫓겨 “시간이 없어요!”를 연발합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습니다. 주일 낮 예배는 그래도 최소한의 의무라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이 드리지만 교회 안에 성도들의 삶을 들여다 볼 여유는 없습니다. 하물며 이웃의 영혼을 드려다 볼 시간은 더더욱 없습니다. 성도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얼마나 되는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경고 하셨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 12:1)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핑계입니다. 열심히 산다고 바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살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는 시간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친구, 드라마, 게임, 지나친 취미생활과 운동, 게으름, 행여나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걱정 돼서 끊지 못하는 인간관계들. - 결단하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믿음의 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