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얀시의 기도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Sep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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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얀시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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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은혜로우신 하나님, 주님은 영원하시므로 처음과 끝, 그리고 모든 순간을 한 번에 품는 원이십니다. 아버지, 은혜를 베푸사 제 끝을 내가 볼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이 제게 처음부터 거저 쏟아부어 주신 선물도 돌아보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를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주신 선물과 그보다 훨씬 전에,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을 기록해 주신 선물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청각이 예민하게 해 주소서. 경고신호가 민첩하게 작동하게 하시고, 은밀히 다가오는 죄를 경계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지난날 탐욕스럽게 날 듯이 좇아가던 죄에서 이제는 급히 물러나게 하소서. 질병과 죄가 시작될 때 주의 음성을 듣는 것이, 참된 건강임을 깨닫게 하소서. 때로 빛으로 은밀하게 오실 때도 주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의 상처가 빨리 나을 것입니다.

 

   정반대의 위험도 알게 하소서. 지나치게 예민한 양심, 죄의 기미만 보여도 싸우려 하기보다 몸을 움츠려 숨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상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주님, 이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제 양심과 주님의 뜻이 정확하게 일치하게 하셔서 질병이 다가올 때마다, 죄가 다가올 때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실 것임을 신뢰하게 하소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께 달려가면 제가 넘어지지 않게 보호해 주실 것을, 설령 넘어진다 해도,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을 확신하게 하소서.

 

   오, 주님! 우리의 자연적인 병약함을 친히 겪으셨기에 우리가 지은 씻을 수 없는 죄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르셨기에 죄의 무게와 무서운 죄의 저주를 아시기에 간구합니다. 버리지 마시고, 한 번의 은혜로 끝내지 마시며, 탕자 같을지라도 우리를 부인하지 말아 주시고, 아버지께서 분배해 주신 하늘의 신령한 유산을 전부 탕진한다 할지라도 다시 채워주시고, 다시 영원을 향하게 하옵소서.

 

 

 

 

 

   오, 모든 참된 슬픔과 참된 기쁨의 하나님, 모든 두려움과 소망의 하나님이시여, 우리에게 회개를 허락하셔서 후회할 일이 없게 하시고, 부드럽고, 민감한 감정을 주셔서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함께 두려워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를 합당한 자로 여겨주소서. 육신이라는 옷을 이생에서 좀 더 입게 하시든, 내세를 위해 공통의 옷장인 무덤에 두시든, 주님의 선택으로 영광을 받으시고, 다만, 주님 부활의 은혜에 참여할 것이라는 확신과 기쁨을 허락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