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방
저의 목회방식이나 삶을 돌아보니 국제가사원장 최영기목사님과 성향이 많이 닮았음을 봅니다.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저의 영성이 최 목사님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지 성향이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주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주보에 싣곤 합니다. 물론 출처는 늘 밝히고 기록했습니다.
아래에 칼럼은 최영기 목사님의 초창기 목회의 글인데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제 마음을 대신해서 쓰신 것 같아서 조금 간추려서 기록했습니다. “
저는 시험받는 분들을 심방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시험받는 분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들리겠지만 아닙니다. 사실은 관심이 더 갑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방하지 않는 이유는 심방 한 번 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본인이 회개하고 깨달아야만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수술 받은 한 교우가 섭섭해서 교회를 떠난 일이 있었습니다.
수술 날 저는 못 찾아가고 목자만이 찾아와서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좀 알고 지내던 한 목사님이 찾아와서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다른 목사님은 타 교인도 찾아와서 기도해 주는데 우리 목사님은 어찌 이리 무심한가 하고 섭섭하던 차에 어떤 분이 간증을 하면서 자기가 아플 때에 제가 심방을 와 주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쌓였던 섭섭함이 폭발되어 수술할 때에 찾아왔을 뿐만이 아니라 그 후 집에도 찾아와서 개인적으로 성경 공부까지 시켜주는 그 목사님 교회로 옮겨갔습니다.
이제는 수술을 하더라도 찾아가서 기도해드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불공평한 느낌을 주느니 아예 안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찾아가는 대신에 교회에서 특별 기도를 해 드리는 것으로 대치한 것입니다. 또 담임목사인 저는 못하지만 목자들은 열심히 찾아가 기도도 해드리고 돌보아드립니다. 하지만 목자가 수없이 찾아가도 담임 목사가 심방오기 전까지는 교회에서 아무도 심방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도님들은 목자가 평신도 목사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목자 심방을 담임 목사 심방으로 아시기 바랍니다. 또 목자들은 자신의 신분에 자부심을 갖기 바랍니다. 교회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심방도 하고 당당하게 기도도 해주고 축복도 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알아서 심방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저를 찾아와 만나든지 목자를 통해 심방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