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정체성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May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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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정체성

 

 

   ‘성공적인 자녀양육’은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성공적인 양육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이나 우선순위에 대해 분명하지 않습니다.

 

   자녀교육의 핵심은 정체성 확립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분명하게 하는 일입니다.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해외로 입양이 되어 어른이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암행어사라는 신분을 감추고 왔기에 장모인 월매는 거지꼴을 해서 돌아온 이몽룡이 과거시험에 낙방한 것으로 알고 낙심하여 천대합니다. 하지만 이몽룡은 그런 장모의 천대에도 불구하고 괘념치 않고 여유까지 있습니다. 사위가 밥 한술 달라는데 낙방한 주제에 무슨 염치로 밥이냐며 추운겨울 마당한가운데 밥상을 차려주지만 넉살 좋게 먹습니다. 이몽룡이 천성적으로 성격이 좋아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과거에서 장원급제를 했고, 자신의 품속에는 임금이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하사한 마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된 정체성은 아닙니다.

 

   부모가 인생길을 걷다보면 크고 작은 폭풍을 만납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믿으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앞길에도 분명 크고 작은 폭풍과 난관들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주님으로 인해 구원받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요즘 모 기업에 자녀들의 언행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못 배워서 그렇습니까? 아니면 배경이 없어서 그렇습니까? 누구보다 많이 배웠고, 누구보다 든든한 배경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든든한 한 배경은 죄인인 인간이지 거룩하신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 배경에서 나온 정체성은 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