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종으로 살기

by 담임목사 posted Jul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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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에서 잘 알려진 두 대형 교회에서(장로교단과 침례교단), 은퇴를 앞둔 담임 목사님 후임으로 미주에서 목회하는 목사님을 청빙하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주 교회 성도들이 충격을 받고 당혹해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대형 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은퇴를 하게 되면, 그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다가 나가서 교회를 개척했든지, 다른 곳에서 담임 목회를 하던 사람들을 후임으로 초청하는 수가 많습니다. 대형교회의 후임문제는 참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자칫 갈등이 생기면 한국교회 전체가 비난을 받거나 구원사역에 커다란 장애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충분히 검증된 분들을 청빙하게 됩니다. 검증된 분을 모신다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또 당연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졸지에 담임 목사를 잃은 다른 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 싶어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은 이 문제에 대해 “더 크고 더 좋은 교회에서 청빙이 온다 해도 현재 섬기는 곳에서 할 일이 끝나기 전에는 떠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목회자이겠습니까?

 그리고 그리스도의 종들인 성도들의 삶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종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보내는 곳에서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어디에서 사역하고 싶다, 무슨 사역을 하고 싶다,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일을 할 뿐입니다. “

 우리는 모두가 다 주님의 종이고, 군사입니다. 군사는 아무리 전세가 불리해도 사령관이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종은 사역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사역을 놓지 않습니다. 더 크고 좋은 사역의 기회가 열린다 할지라도, 가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사역지를 떠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종은,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는 것만을 사역의 유일한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는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사역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