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2013-1-20)

by 관리자 posted Jan 19,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 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마17:7-10)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 5:41)

위의 말씀들은 하나님의 사역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노예제도가 엄연히 존재하던 초대교회 당시의 성도들은 위의 말씀들이 어떤 의미인지 다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는 난해한 내용일수도 있습니다.

위의 말씀은 결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노예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 역시 결코 우리를 노예로 생각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역자로 일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와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리석었다. 오히려 그분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감사하다.” 하물며 인간이 하나님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처럼 교만하고 어리석은 생각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10억 쯤 되는 선물을 받았는데 나는 10만 원짜리 선물을 사들고 가면서 마치 내가 세상 전부를 선물하는 것인 양 공치사를 한다면 받는 이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나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에 반해 인간의 목숨과 마음과 뜻은 다 드린다하여도 하나님께는 사실 쓰레기 같은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뻐하시고 감격해 하십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를 위해 받는 고난과 고통을 영광스럽고 감사히 여겼습니다. 감히 하나님의 일에 도구가 되고 사역자가 되었다는 감격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비하면 정말 하잘 것 없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고 거룩한 경륜의 도구가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감격해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