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속의 용서코드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Jul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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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속의 용서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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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이 기도 속에 용서의 작동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 뭔가 걱정거리가 생기고, 아픔이나 슬픔의 고통거리가 생길 때 우리의 마음에는 파도가 칩니다.

그 파도가 포맷될 때, 비로소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똑같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이미 우리 마음속에는 파도가 칩니다. 미움의 골이 깊고, 증오의 골이 깊을수록 파도는 더 거세게 넘실댑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늘의 용서를 구하기 전에 내 마음의 파도를 먼저 포맷시키라고 말합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라고 기도하며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내 마음이 포맷된 곳으로, 포맷된 하늘의 마음이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남을 용서한 나의 마음으로, 나를 용서하는 하늘의 마음이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기서 마음에 담긴 용서의 작동 원리를 읽습니다. 그걸 설한 예수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입니다. 용서는 내가 낮아지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비어 있는 곳으로 흐릅니다. 용서는 포맷, 즉 털어내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비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하심이 내 마음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구하는 시간입니다. 내 마음을 용서로 비어내지 않고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구할 수 없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6:14-15)

 

예수님은 기도를 통해 하늘이 땅인 내 마음에 어떻게 임하실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