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재정관리(2)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Dec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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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정관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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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서 두 번째로 교회 예산에 관한 우리 교회의 변화된 여정을 나눕니다.

 

(4) 헌금을 은행에 많이 저축해 놓는, 소위 이월금을 많이 남기는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니라는 사실, 세상과 다른 원리라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나라에서 저축을 강조한 문화 속에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장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미래라는 강박관념 속에 살았기 때문에 많이 저축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문화 속에 살았습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회 재정을 많이 쌓아두는 것으로 안심하는 생각도 꼭 바람직 방향이 아닙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서 재정이 넉넉해지고 이월금이 많아질 것 같으면, 사역을 더 많이 하고 필요가 있는 곳에 더 많이 나누라는 하나님의 뜻이지,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듯 은행에 쌓아 놓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5) 교회의 예산과 결산, 즉 교회 살림살이를 보고하는 모임(우리 교회에서는 3개월마다 제직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에서 즉석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모임 두 주 전에 재정보고서를 게시판에 붙여 놓고 그 옆에 "재정질문서"라는 양식을 놓아둡니다. 그리고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은 항목에 대한 질문을 적어서 재정부에 제출하면 그 항목에 대한 내용만 자세히 설명을 합니다. 부부도 각각 100불을 가지면 사용 방법이나 의미나 목적이 다 다릅니다. 하물며 교회 예산을 집행하는 데는 액수, 방법, 횟수, 의미, 목적이 너무나 다양할 수밖에 없어서, 개인의 의견보다 목회자의 인도에 따라 기도하며 결정한 결정기관의 결정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6) 저는 이런 질문을 성도님들과 함께 자주 합니다. "교회에 예산이 필요할까요? 필요 없을까요?" 답은 "Yes & No" 입니다. 교회 예산이란 국민의 세금을 근거로 만드는 정부 예산과 달리 계산적 근거가 없습니다. 근거가 있다면 성도들의 믿음뿐입니다. 아무리 예산을 많이 세워도 성도들의 믿음이 못 따라가면 늘 부족하고, 예산을 적게 세워도 믿음이 넘치면 예산을 초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가 우리 교회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왜 예산을 세우느냐?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한계,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예산을 세우지 않으면 규모 있게 사용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산에 매여서도 안 되지만 예산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지혜로워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교회의 예산과 집행은 기본적으로 영적 신뢰에 근거한 믿음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사역자, 성도들의 영적 신뢰가 서로 깊어야 이런 설득과 훈련과 실천이 가능한 것입니다. 방법보다 신뢰라는 스피릿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모든 헌금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헌신의 표시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기 때문에 평가나 비교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 재정 뿐 아니라 개인의 물질에 관한 태도도 청지기, 관리자라는 영성으로 소유해야 합니다. 특히 교회 재정은 목회자에 대한 신뢰를 근거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하는 목회를 돕는 방향에서 예산이 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영성이 구비된 신앙인들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고 그런 분들이 관리 집행해야 합니다.

 

 

 

                                                                                   - 가정교회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