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을 회상하며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Oct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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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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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22년 전 김인기 목사님의 담임목사 위임예배 때 전한 위임인사의 말입니다.

 

저 혼자만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드디어 곧 위임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위임 예배를 기도하며 기다린 이유는, 이 예배를 통해서 우리 교회와 각자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위임예배가 목사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제물 되는 십자가를 체험하는 예배가 되리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목사로서 교회에서 하는 위임예배나 임직예배를 많이 다녀 보았지만 그저 북적거리는 행사들이 과연 주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 생각하면서 씁쓸한 발걸음을 옮겼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오늘 위임예배는 김인기 목사의 위임예배지만 실제로는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 앞에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죽음과 부활을 서약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의 역사를 보면 이번 위임예배는 결코 기념품 주고 음식 많이 차려서 축하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우리 모두의 욕심과 종교적 명분과 죄성들이 죽는 장례식이라야 하고, 우리의 심령이 구약의 제물처럼 제단 앞에 쪼개지고 각으로 떠서 제물로 드려지는 심각한 장례식으로 드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심령에 예수의 피를 흘리며 주님의 눈물로 삶을 살아내는 의인 10명을 오늘도 주님이 찾으십니다. 이 귀한 부르심에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서약하는 예배가 바로 이번 위임예배입니다. 저에게 축하한다는 말 대신, '죄에 대해서는 죽고 의에 대해서는 살겠습니다.' 같은 인사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히려 주님 앞에 철저히 죽는 목사가 되어서, 예수님만을 나타내는 목사, 십자가의 피를 증거 하는 목회, 그래서 영혼구원의 기쁨을 간증하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도들의 삶이 모여 있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온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죽고, 부활의 영으로 다시 헌신하는 예배가 되어서 아직 이루어진 것은 없지만 이루어주실 아름다운 열매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서신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탄 마귀는 예의, 전통, 관례의 이름으로 주님보다 나를 자랑하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위임예배를 통해서 우리 모두 죽는 장례식과 같은 위임예배를 잘 드려서 결국 예수 안에서 부활을 체험하는 거듭남의 체험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위임예배를 통해 주님만이 존귀함을 받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가정교회 북미가사원장 김인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