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된 기독인의 모습이 필요하다

by 담임목사 posted Apr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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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예배는 기독교연합회주최로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가두서명 행사도 함께 진행될 것입니다. 기독교 연합회는 지난 1년간 시를 상대로 삼화사의 수륙대재 무형문화재 등록과 예산지원에 대해 반대해 왔습니다. 수륙대재란 바다와 육지의 떠도는 원혼을 달래는 제사의식으로서 전형적인 미신행위이며, 삼화사 뿐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절들에서 행하는 보편적인 불교행사입니다. 물론 과거 조선 이성계의 집권과정에서 죽임을 당한고려의 왕족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국가적인 수륙대재 행사가 잠시 있었지만 고려가 불교국가인 반면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삼았기에 수륙대재가 국가적인 행사로 진행되는 것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런데 중단 된 수백 년 전의 불교행사를 이제 와서 다시 재건하겠다는 것과 아직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도 안 된 삼화사 일개 절의 행사를 문화재라는 명목으로 지난 5년간 시가 대대적인 예산을 배정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등록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독교 연합회는 삼화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면 모를 까 시민들의 혈세를 일개 절의 행사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며, 더군다나 이는 종교편향적인 시도라고 반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시장의 면담과 시의회 항의 방문을 통해 시장이 이일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시의회의 대폭적인 예산삭감을 이루었고, 삼화사에서도 자체 경비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결국 약속을 파기하고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등록을 신청하였으며, 올 8, 9월경에 문화재청의 심사와 현지 방문을 통해 결정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삼화사 수륙대재가 무형문화재로 등재되면 국고 및 도비, 그리고 시 예산까지 매달 수백만 원 이상의 문화재 관리비와 매년 수천만 원 이상의 행사비가 지원될 것입니다. 기독교연합회와 동해시 1만 기독인은 삼화사나 불교와 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시민의 혈세가 일개 절의 행사요, 미신행위에 쓰여 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부활 주일에 일치된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결코 원하시지 않는 미신행위가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등재되고 수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오늘 오후 연합예배와 가두서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