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가족

by 담임목사 posted Sep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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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공동체 위기가 곳곳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대략 20%) 교회에 소속되지 않고 떠돌이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또 교회에 소속된 성도들 가운데서도 부서나 소그룹에 속하지 않고 주일예배만 드리는 신앙인이 20% 이상이라고 합니다. 신앙마저도 나 중심적이고, 편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신앙생활에는 결정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책임감이 결여된 신앙은 결코 성장이 없습니다. 둘째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공동체가 없기에 주변에 복음을 전하거나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불가능합니다. 셋째, 누구나 인생의 도상에서 한번쯤은 겪게 될 위기에서 영적도움이나 기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무소속은 결코 자유가 아니라 방황입니다. 완전한 가정이 존재하지 않듯 완전한 교회나 소그룹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족함과 직면하게 되는 갈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신학자들은 교회를 세속의 공동체와 구별하기를 고백공동체라고 합니다. 신앙을 고백함으로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고, 삶을 고백함으로 실패와 허물, 상처들이 비로소 치료를 받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동부중앙교회는 10여명의 공동체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인 목장이 있습니다. 목장에서 나눔을 통해 서로의 죄와 허물, 상처들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는 목자나 목원들을 통해 답을 얻거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 속에 임재 해 계시는 성령의 기름부름과 치유의 역사를 기대하고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목장은 기도 가족이기도 합니다. 나눔이 끝나면 서로를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교회공동체와 선교지, 후원 단체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제목을 통해 공동체의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를 알게 됩니다. 기도할 때 우리 사이에 있을 법한 장벽이 무너지고, 치유가 시작되며, 하늘 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주일 낮에 모이는 목장연합예배에서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일대일 만남은 가능해도 삶의 고백과 공동체의 아픔과 슬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치유와 응답을 경험하는 목장교회의 경험은 없습니다.

 나를 위해 아파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 줄 목장, 누군가의 기쁨과 고통을 들어주고, 눈물 흘리고,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비록 부족하고 연약한 공동체이지만 그런 것들을 능이 넘어설 매력과 기쁨이 있는 목장에 소속 하십시오. 그리고 하나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