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의 귀향(2012-7-29)

by 관리자 posted Jul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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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귀향

- 이미 고전처럼 되어버린 책 중 헨리 나우웬의 “탕자의 귀향”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이라는 그림의 제목에서 따온 것인데, 헨리 나우웬은 렘브란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를 재해석하여 이 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집으로 가는 길” 이란 제목으로 재출간 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큰 아들의 존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에 대해 오늘 날 기존의 성도들과 매우 유사한 면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왜 큰 아들은 그토록 아버지에 대해 불평과 원망이 많을 까요? 열심히 충성하고 헌신하는 많은 사역자들의 마음에 왜 담임목사(혹은 하나님을 향하여!)에 대한 불평과 원망이 많을 까요?

이는 큰 아들이 자신의 수고와 땀을 해석할 때 아버지의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자신의 수고와 노고를 알아주지 않으면서도 창기와 함께 아버지의 재산을 말아먹은 탕자에게는 왜 그렇게 호의를 베푸시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한마디 하셨습니다. “애야, 내 것은 다 네 것이 아니냐?” 이는 “네가 나의 일을 하고 있다고? 아냐! 너는 네 일을 하고 있는 거야! 네가 성공하면 아버지로서 당연히 기쁘지! 하지만 그 성공이 내 것은 아니란다. 그냥 네 것이야.”

한국교회 성도들, 특히 사역자들이 갖고 있는 오해와 왜곡은 자신들이 담임목사님이 하셔야 할 마땅한 일들을 자신들이 나누어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사역은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맡겨주신 여러분의 사역입니다. 여러분이 사역에 성공하고 승리하면 담임목사는 당연히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승리와 성공이 담임목사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연수 직후 휴스톤 서울교회 목자들과 우리교회 목자들 사이에 차이가 없고, 어떤 면에서는 더 나는 자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힘들어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휴스톤 서울교회 목자들은 목장에 대해 자신들이 담임목사의 사역을 분담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맡겨주신 목양지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그래서 자부심도 크고, 사명감이나 책임감도 크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에서 목장이란 평신도들의 본래의 사역지를 되돌려 준 것이고, 회복시켜 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