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리더십(2013-9-8)

by 관리자 posted Sep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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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 리더십

- 끊임없이 발전하는 디지털세상은 소통의 복이자 곧 화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있어 누구나 쉽게 리더에게 연락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공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넥타이를 맨 점잖은 신사들이 내리자마자 휴대전화를 먼저 켜고 어디론가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거나 통화를 하거나 메일을 보내는 모습을 흔하게 보게 됩니다. 한 두 시간만 지나도 메일함이나 음성 사서함에는 수십 개의 긴급한 사항들이 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아무리 긴급한 일이 발생해도 편지나 사람 편으로 전달되는 쪽지가 오고가려면 적어도 며칠은 걸리고, 길게는 몇 주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보내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이나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렇게 지연되는 동안 리더들은 충분하게 생각하거나 기도하면서, 혹은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촌 어디에서나 몇 분이면 답을 줄 수 있기에 불과 몇 분이 지나고 한 두 시간만 지나도 답이 안 오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세상이나 교회나 좋은 리더들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훌륭한 리더십이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병통치는 아닙니다. 리더가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 못하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자들은 가정교회인 목장에서 리더로서 자신이 답을 빨리 내놓거나 해결해야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답은 리더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리더란 답을 주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충분하게 듣고 공감하며, 답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려주고,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가는 길을 알려주거나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날은 담임목사의 리더십의 성공에 대한 평가도 숫자로 판단됩니다. 재정, 건물의 크기, 교인숫자의 증가 등등. 하지만 그런 리더십이 과연 사회의 구성원이나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래서 만고불변의 성경적 리더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의한 정책결정이 아니라 성령님이 인도하심을 구하고, 리더나 성도들의 일정이 아닌 하나님의 일정을 따라 일하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의 승리는 영적영역에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