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단

by 담임목사 posted Dec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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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톤서울침례교회 최영기 목사님이 읽으셨다는 프랑크 로바흐(Frank Laubach)가 저술한 “한 현대 신비주의자의 편지(Letters by a Modern Mystic)”을 저도 읽고 싶어서 책방을 찾아보니 아직 한국번역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분은 필리핀에 선교사로 있으면서 1935년에 문맹 퇴치 운동을 시작하여 6천만 명의 필리핀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글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이 운동은 세계적으로 펼쳐졌고 이를 위한 단체도 속속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이분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살기를 소원했습니다. 매 1분마다 최소한 1초 이상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려고 애를 썼고, 아무리 사소한 일상적 일이라도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런 훈련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진보가 있을 때 어떤 기쁨을 맛보는지, 일기체로 적어 놓은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상일을 하자면 집중이 안 될 것 같지만, 인간은 평소에도 두세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살기 때문에,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일해도 지장이 없다고 이분은 주장합니다.

   사도 바울도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범사에 감사하십시오(살전 5:16-18).” 이는 “가능하면 기쁘게 살고, 기도 많이 하고, 무슨 일에든 감사해라” 정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매순간을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살라고 했던 말씀이고 그리고 이것이 가능함을 말씀 하신 것입니다.

  휴스톤 서울교회는 주보 사이의 별지에 ‘오늘의 결단’이라는 칸을 만들어 성도님들이 설교를 들으면서 계속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고, 예를 들면 “하나님, 이 말씀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입니까?” 그러다가 자신을 향한 말씀이라고 생각되면 이에 합당한 결단을 공란에 적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묵상을 통해 이 결단을 구체화 시키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다고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주보 예배 순서란 밑에 오늘의 결단이라는 제목의 칸을 만들겠습니다. 매주일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잘하라고 말씀해 주시는 수가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면 계속 잘하겠다는 약속의 내용을 적고 기도하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