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함

by 담임목사 posted Oct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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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이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등극한 후 거의 8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통합 왕(사울의 사후 초기 7년 반 동안은 유다지파를 중심으로 통치)이 됩니다. 이 후 이스라엘은 한 국가로서의 체계가 잡히고, 주변 국가들을 차례로 정복시킴으로서 최고의 중흥 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윗의 신앙은 조금씩 병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발생한 사건이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의 불륜이고, 또 이를 감추기 위해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게 하는 죄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다윗은 아주 오랜 시간 혹독한 죄의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중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과 죽음이었을 것입니다.

-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겪고, 나이가 들면서 다윗은 점점 판단력을 잃고, 기도의 사람이었던 다윗이 기도의 삶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 결과 다윗의 마음에 “섭섭병”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아픈 마음도 모르고, 바른 소리를 해되는 요압장군이 섭섭하고, 압살롬에 편에 서서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들이 섭섭하고, 서운합니다. 자신 때문에 야기된 고통인데도 다른 사람 탓인 것처럼 느껴진 것입니다. 섭섭함은 또 다른 영적문제를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넓고, 온유했던 다윗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았던 다윗이 점점 사람을 의심하고, 그래도 믿을 것은 혈육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유다지파 사람들을 정권의 핵심에 세우기 시작합니다.

- 성도들은 사람이 늙고, 병들어 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늙고 병들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작은 일에도 섭섭해지는 마음이 들기 시작함도 인정해야 합니다. 마음이 약해지면 점점 혈육을 의지하게 되고, 자식을 의지하게 됩니다. 천하 없는 사람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나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다윗처럼 나락에 빠지고 추하게 됩니다. 방법은 나이 들고 병들어 연약해 질 때 일수록 쇠퇴해져 가는 자신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이 나이 들면서 젊은 시절의 열정과 신앙을 회상하고 그리워 할뿐, 기도와 하나님을 점점 멀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젊어서는 열정적이고, 충성스러운 사역자가 되기 위해 기도하셔야 하고, 나이 들어서는 아름답게 늙고, 존경 받는 선배로 남기 위해 기도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