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과 함께할 5년

by 동부중앙교회 posted Mar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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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통령과 함께할 5

 

하나님의 경륜.png

 

 

사사 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 민족의 첫 왕정시대를 연 인물은 사울이었습니다. 백성들의 특별한 반대나 갈등이 없이 오히려 왕이 등극하기를 소원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염원 속에 초대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실패했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아주 오랜 고난과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 속에서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도 또다시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소위 모든 민족을 대표하고 통합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침내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까지도 인정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사울 왕은 다윗보다 못한 인물인가요? 아닙니다. 한때 그는 모든 백성이 좋아했고, 겸손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붙잡혀야 했지만 사울은 자신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영적지도자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부터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철저하게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로 살기 원했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0.73%로 신승했기에 걱정이 됩니다. 4천만 표 이상의 투표자 중 25만 표도 안 되는 차이는 상대에게는 너무 뼈아프고 승복하기엔 너무 작은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잖아도 세대 간, 계층 간, 성별 간 갈등이 깊어졌는데, 이제 여기에 더해 지지자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까 걱정됩니다. 사실 그 어떤 후보의 가치나 생각이 더 옳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사실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 내면을 보면 그 후보를 지지한다기보다 저 후보가 자신의 철학이나 가치를 실현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자신의 철학이나 이념이나 가치가 옳다고 믿는 착각에 더해져서 내가 지지한 후보가 낙선을 하면 후보가 낙선을 해서 슬프거나 분노가 생긴다기보다 자신이 절대 옳다고 믿는 신념이나 가치가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폐기 처분당하는 것 같아 그런 것입니다.

 

 

아닙니다. 인간의 가치와 철학, 신념은 단 한 가지도 믿을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다양한 가치와 신념을 인정해야지 자신만이 옳고 상대의 가치나 신념은 그르다고 생각하면 서로 원수가 됩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든 우리 민족은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가 지지했던 아니든 새로운 대통령이 좀 잘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안되면 5년 후에 또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면 됩니다. 우리 조국을 향한 하나님의 경륜을 믿고, 새로운 대통령이 다윗처럼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과 한계, 인간은 결코 단 한 치의 옳음도 없음을 통렬하게 깨달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겸손하게 모든 국민을 사랑하도록, 그리고 선거나 끝나고 대통령이 된 그 순간부터 자신을 반대했던 상대 지지자들도 내가 품고, 섬기고, 책임져야 할 나의 국민이라는 생각을 품는 그런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