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정권교체

by 담임목사 posted Jan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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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교체란 정치권력의 이동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고 예수님을 인생의 구주로 모셔드릴 때 우리는 정치적인 용어로 “신앙의 정권교체”란 말을 씁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구주로 모셔드린다는 의미는 내 인생의 권력을 예수님께로 이양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살던 시절에는 무엇이 나를 통치했을 까요? 물론 총체적인 배경에는 사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 조금씩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셨습니다. 금식 후 사단은 세 가지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이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약한 것이 물질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적인 요소가 어디 있을까요? 물질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껍데기뿐인 신앙생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예수 믿기 전 내 인생에 핵심권력이 돈이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럴 것입니다. 핵심적인 권력이 이동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진정 정권교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대통령에 취임했는데 예산권과 인사권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 정권은 어떻게 될까요? 정권교체라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목사가 십일조, 감사 생활을 강조하면 돈만 아는 목사라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돈 많은 사람만 사랑한다고 판단합니다. 성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돈을 많이 드리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저 또한 “헌금을 많이 하십시오!” 한 적이 없습니다. 십일조나 감사는 돈의 많고 적음이 관계없습니다. 자신의 수입의 십일조는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그냥 십일조입니다. 감사 또한 자신의 형편에 따라 표현하면 됩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바는 인생의 핵심권력인 물질의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내 인생의 핵심인 물질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체, 무늬뿐인 자신의 신앙의 모습을 숨기고, 비겁하게 비난하지 말고 솔직하게 실질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정권교체이루는 용기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달란트의 비유를 보면, 맡겨진 다섯의 달란트로 다섯 개의 달란트를 남기고, 두 개의 달란트로 두 개의 달란트를 남긴 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맡은 종은 자신이 유익을 남겨 봤자 주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손해를 본다면 주인은 그 손해를 자신에게 돌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익도 손해도 없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가 어떠했을 까요? 유익을 남긴 종들에게는 다시 배의 달란트가 맡겨졌고, 한 달란트 그대로를 가져 온 종은 있는 것마저 빼앗기고, 쫓겨났습니다. 물질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는 성도들은 한 달란트 맡은 종과 같은 오해를 가진 것 같습니다.

 물질의 정권교체는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시인하는 신앙고백이기도 하지만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내 삶을 실질적으로 의탁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지는 것과 하나님이 내 인생을 책임지는 것 중 무엇이 안전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