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 봅시다

by 담임목사 posted Jun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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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인 저를 돈 좋아하고, 돈 있는 자의 편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은 재물에 대해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종교개혁가 루터도 “주머니가 회개하지 않은 성도의 신앙고백을 나는 믿을 수 없다” 했습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사역 가운데 재물 없이 할 수 있는 사역이 몇이나 될까요?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역 일수록 재물이 더 크게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선교(전도)사역을 생각해 보십시오. 선교는 수십 년 아니 수백 년간 끝없이 선교지역에 투자를 해도 어떤 때는 열매는 커녕 싹 조차보이지 않을 때가 허다합니다. 선교사님 한 분과 가족의 생활비만으로도 한 달에 수백만 원이 필요합니다. 활동비를 비롯해서 선교사역까지 포함시키면 우리교회 재정을 선교사님 한분에게 다 후원해도 크게 활동할 수 있는 돈이 못 됩니다. 그것은 교회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나라나 지역, 혹은 교회를 선교를 위해 쓰시고자 할 때 먼저 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선교사 파송이 아닙니다. 먼저 재정적으로 풍부함을 주시고, 그 다음은 선교에 대한 비전과 열망을 주셨습니다. 교회가운데 가장 먼저 선교사를 파송하고 세계선교의 장을 연 것은 영국교회였습니다. 그때 영국은 지금의 미국보다 더 힘센 열강이었고, 국가재정이 가장 풍부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위상이 추락을 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시작됨과 동시에 선교의 주역은 세계경제의 주격인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사역자나 직분자로 일한다고 결심하면서 기본적인 헌금생활도 안한다면 그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지 결코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인가 하면 장담하건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참된 믿음의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사역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쓰여 질 헌금에 대해 인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직분자나 사역자를 세울 때 헌금생활을 철저하게 생각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직분자로 세워지면 잘하겠지 하는 기대를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나는 여전히 돈이 직분의 절대 조건이 아님을 믿습니다. 얼마큼이냐 하는 양이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따져서 세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헌금생활은 성도에게 지극히 기본적인 것이어서 사실 직분자의 조건이 결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져봐야 하는 우리 신앙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앞으로는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기본적인(예배, 기도, 헌금, 전도 같은) 삶을 이루어가지 못한다면 스스로 직분과 사역을 포기했으면 합니다. 신앙은 보여 줌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기본도 안 되면 새로운 믿음의 가족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