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쯤 이나

by 담임목사 posted Sep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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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는 두 가지 소원이 있다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는 이 세상에 모든 영혼이 구원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가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성숙해 져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숙이라는 숙제가 예수 믿는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조금 성숙해 졌나 싶으면 어느새 또다시 원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을 봐도 그렇고 성숙을 기대하는 주변의 성도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누구나 구원 받은 후 약 1년여는 구원의 흥분과 행복을 누리며 삽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1학년에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런데 1년여가 지나자 구원의 기쁨은 사라지고 변하지 않는 내 모습에 실망이 되고 그것이 내 삶에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받은 구원에 대한 의심과 하나님께 대한 의심으로 괴로움이 더 했습니다.

  한참을 지나서야 예수님을 영접해서 구원받고 나면 즉시 천사처럼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얼마나 비성경적이고 비현실적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죄와 악습과의 싸움은 지금까지 계속됩니다. 승리할 때가 많아지긴 했지만, 패배할 때도 여전히 많습니다. 패배가 반복되면 자신이 진정한 크리스천인가 물을 정도로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나 걷게 됩니다.

  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악한 습성에서 즉시 자유롭게 해주지 않으실까? 바울도 같은 고민을 하셨지만 교만해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죄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경험이 없었다면 우리는 무척 교만하고 건방진 사람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패배 가운데에 하나님의 은혜를 절감하게 되었고, 죄에 넘어진 사람들을 정죄하는 대신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패배가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고 해서 아예 싸울 생각을 않든지,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숙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소원입니다. 구원의 이유이고, 성숙한 만큼 천국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나는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 앞에서도 겸손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죄와 악습과 싸워 승리하고 주님처럼 날마다 거룩해 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