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과 씨앗

by 담임목사 posted Mar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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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배가 폭풍우를 만나 항로를 이탈 하였습니다.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겨우 파선을 면하고 겨우 한 무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배는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배를 다시 고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배 안에는 여러 달을 견딜 수 있는 식량이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계절이 파종할 시기였고, 무인도임에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파종할 땅이 있었고, 나쁘지 않은 땅이었습니다. 조금만 수고하면 지금의 식량이 떨질 무렵, 곡식을 추수할 수 있고, 만일의 사태를 기다리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종을 위해 땅을 개간하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황금덩어리가 묻혀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어느덧 파종에 대한 생각은 까마득히 잊은 채 모인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모두 황금을 찾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몇 달 후 황금은 도두를 부자로 만들기에 충분할 만큼 가득 쌓였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 식량이 바닥이 나고 있음을 비로소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땅을 개간하고 파종을 했습니다. 하지만 파종할 시기를 놓친 탓에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파종한 씨앗 때문에 양식을 더욱 바닥이 났고, 사람들은 황금을 바라보며 굶어 죽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적어도 두 가지 중 하나를 했어야 했습니다. 돌아갈 고향을 위해 배를 고치던지 아니면 때에 맞춰 파종을 했던지. 하지만 그들은 한 가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인생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이 도둑처럼 홀연히 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황금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영원하지 않으며, 겨우 7, 80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때에 천국을 준비하지 않으면 남는 것은 지옥이라는 것도요. 황금은 죽음 이후의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단지 잠시 머무는 7, 80년간의 이 세상의 삶에서 조금 나를 풍요롭게 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뿐입니다. 아니? 이것 때문에 내 영원한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방해가 된다면 황금은 내 인생에 비극의 단초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말고는 아무것도 내 것이 없습니다. 지금 내 본향 영원한 천국을 준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