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훈련해야 합니다.

by 담임목사 posted Aug 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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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나 박물관 같은 곳에 가서 조금만 집중해서 살펴보면 대체로 두 종류의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쪽은 부모님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부모가 무엇인가 말하면 아이들은 진지하게 경청합니다. 부모가 무엇인가 지시하면 곧 바로 따르고 순종합니다. 그렇다고 자녀를 억압하거나 무엇인가 자녀로 숨 막히게 하는 강제성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른 가족을 보면 주도권이 아이들에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떼를 쓰면 부모는 처음에는 한 두 마디 안 된다고 했다가 결국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줍니다. 정신없이 맘대로 뛰어 다니고 부모는 쫓아다니느라고 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화가 납니다. 짜증이 나고, 냅다 소리를 질러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함께 울어 제칩니다. 가족들도 보는 이들도 안타깝고 유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며 차분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가족을 이끌어 가는 보모와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여유와 즐거움은커녕 이곳저곳 짜증스럽게 끌려 다니는 부모를 보면서 문득 요즘 새벽마다 묵상하고 있는 잠언서 4:23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자신의 마음을 말씀과 기도로 통제하며 사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고 마음에 이끌려 이리저리 휘둘리며 사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신앙은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무조건 성숙해 지고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자의 삶에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르고 신앙의 경륜이 붙어도 경건의 진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야생동물과 같습니다. 길들여지고, 훈련되어지지 않으면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간을 어떤 철학자는 생각하는 갈대(동물)이라 했지만 사실은 인간은 생각보다는 훈련과 습관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삽니다. 아이들의 인생이나 내 마음이나 훈련과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훈련되지 아니한 야생상태의 동물을 “야수”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삶의 태도, 내 마음의 거룩한 상태 모두 일관성을 가진 훈련과 습관이 중요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며 사는 사람들은 부모를 잘 섬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대하는 훈련과 습관이 바르게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바르게 훈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