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일꾼의 비유(2012-7-22)

by 관리자 posted Jul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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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일꾼의 비유

- 마태복음 20장의 포도원 일군의 비유에서 주인은 왜 늦게 와서 일한 일꾼들에게 먼저 품삯을 주었을 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제일 늦게 주었으면 일찍 온 일꾼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불평하지 않았을 텐데요. 어쩌면 주인이 야속하게 행동한 것처럼 보입니다. 차마 말은 못하지만 우리조차도 주인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단지성경 속에 이야기이기에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문제가 있음을 생각해 봤나요? 다음으로 이야기를 각색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러 명의 아들들이 있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집에 함께 사는 큰 아들에게 오늘은 아버지를 도와 농장 일을 해야겠다고 명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차례대로 아들들에게 명합니다. 하지만 이제 걸음마를 갖 시작한 막내아들은 제외입니다.

하루의 일과가 지나고 드디어 저녁, 아버지는 수고한 아들들에게 용돈을 줍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막내아들에게도 용돈을 줍니다. 하지만 남은 자녀들이 일도 안한 막내에게 용돈을 준다고 아버지에게 화가 났을 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깔깔되며 저 막내는 돈을 가지고 무얼 할까? 궁금해 하며 즐거워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서로 내기를 하며 한바탕 웃음보따리가 풀어졌을 것 같지 않나요? 탕자의 비유에 큰아들도 죽었다가 돌아온 동생을 기뻐하고 아버지와 함께 즐거워했다면 아버지가 얼마나 기뻤을 까요?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은 서로 비교하거나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쌍히 여기고 더 주고 싶을 것입니다. 곡식 단을 가지고 밤새 서로에게 날랐던 형제이야기를 아시잖아요? 우리도 그래야 마땅합니다. 불공평하다고 분노를 느끼는 우리는 아직 가족이나 형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 아픕니다.

탕자의 귀향을 비판하기보다 귀향을 감사하고 즐거워했다면 어땠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