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새번역)
* 어떤 일이건 기초가 중요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를 이야기 할 때 “터(기초)”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엡 2:20) - 더 정확히는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전한 복음의 기초위에’입니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
* 종합하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 신약교회를 보면, 조직을 만들거나 프로그램이 있거나 예배의 형식이 있거나 그렇지 않았습니다.아주 자연스럽게 모였습니다. 예수가 좋아 모였고, 예수님 이야기가 좋아 밤을 지새며, 예수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기도도 하고, 찬양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으신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서 예수님을 전했고, 이렇게 좋은 공동체가 있는데, 자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 주변에 형제 자매, 이웃에게 공동체를 소개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수와 함께 죽고 살아난 사람들이 한명 두 명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기도하고 함께 전도하다보니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이식되고 전염된 것입니다.
* 조직과 유기적인 생명체의 차이
- 조직은 빠르고,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꽃을 보고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멀리서 보면 진짜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시들지 않으니 먼지만 닦아 내면 몇 년 씩 둬도 됩니다. 한번 만들어 내면 수십, 수백 개의 같은 꽃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화는 생명이 없으니 호흡이 없습니다. 눈에만 좋지 사람의 코와 마음과 머리에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습니다. 스스로 꽃을 만들고 씨를 만들지 못합니다. 버려지면 환경오염의 주범입니다.
진짜 꽃은 조화처럼 금방 만들어지지 않습니다.씨를 뿌리고, 시간이 지나야 뿌리가 내리고 키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또 씨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다고 모든 씨가 다 꽃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죽는 것도 있고, 죽을 만큼 힘든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됩니다.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간과 과정이필요합니다. 하지만 봄이 오고 이 세상을 덮은 것은 조화가 아니라 생명을 가진 꽃입니다.(들꽃이든, 뭐든) 아무리 조화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어도 생명의 번식을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답고, 부흥의 역사를 이루려면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다 시 살아난 사람들의 공동체가 되느냐에 있습니다. - 왜냐하면 생명을 가진 꽃을 피우려면 살아있는 씨를 심는 것부터가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씨는 어디서 얻습니까? 씨를 맺을 만큼 완성된 꽃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꽃으로부터 씨를 얻어 와서 적당한 환경과 토양을 가진 흙에 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명은 생명이 낳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교회가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난 사람들이 많아져야 진짜 생명공동체가 되고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예수의 생명의 씨앗이 점염되고 이식되고 또 다른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 앞서 에베소서 2:20에서 바울은 “여러분은(교회)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했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과 복음 증거자들인 예언자들을 생명공동체인 교회를 세우는 기초, 즉 씨앗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대단한 하나님의 (걸)작품이었기에 자신들이 꽃을 피우는 씨앗이 될 수 있었다는 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디옥교회가 대단한 교회인 것입니다.안디옥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라는 정말 아름답고 거룩하고, 위대한 씨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안디옥교회가 아름다운 씨를 배출할 만큼 성숙하고 아름다운 꽃인 교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동부중앙교회 공동체와 가정교회인 목장공동체는 부흥을 목표로 삼지 않고 예수와 함께 죽고 살고 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면 이 생명이 자연스럽게 이식되고, 점염되어서 생명공동체의 꽃을 피우고 씨를 맺어서 놀라운 부흥공동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