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골에서 일하는 우편배달부는 편지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배달하는 일도 합니다.의무는 아니지만 봉사 차원에서 하는 것입니다. 홀로 사시는 할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씩 2L짜리 생수를 5병씩 요청을 했습니다. 할머니 혼자 이 많은 물을 다 드실 수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러셨을까요? 외로움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단 몇 분에 불과하지만 할머니는 한 달에 몇 만원을 지출하면서까지 사람이 그리웠던 것입니다.
다윗은 아버지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외로웠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이새에게 아들들을 보여 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 이새와 형들은 다윗이 없는 것조차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외톨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왕으로 선택이 되었지만 10년간 광야를 좇기며 살았습니다. 훗날 사울왕의 뒤를 이어 2대 왕이 되었지만 외로움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왕이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 지구의 인구는 약 2억5천이었지만 지금은 약 72억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많고, 친구와 가족이 아무리 많아도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외롭습니다. 깊은 친밀감, 마음을 주고받는 깊은 교제,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가 아니면 아무리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외로운 법입니다. 그렇기에 홀로 있어도 결코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로 외로움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이 먼 거리를 여행해야 하는데, 자신의 차가 고장 나서 친구의 차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차도 낡을 때로 낡았습니다. 라디오도 고장 나고 홀로 장거릴 운전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cd플레이어가 살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cd가 자신이 좋아하는 트로트는 단 한 장도 없고, 찬송가와 클래식뿐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몇 시간 씩 운전을 해야 하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찬송가와 클래식을 듣자니 트로트와 또 다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관심이 없습니다. 성도들도 하나님과 대화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극한 외로움이나 고독을 만나며 비로소 하나님의 부르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기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내 곁에 계셨으며, 나와 교제하고 싶으시다는 것을, 그리고 언제나 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실 준비가 되어 있으시고,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시며, 우리를 깊이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윗은 외롭고 고독한 사람입니다. 구중궁궐에 아무리 사람이 많고, 신하가 많아도 왕은 외로운 법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바울도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7) 우리의 두려움과 외로움, 고독은 하나님의 사랑과 언제나 함께 하심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 쫓습니다.”(요일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