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부는 나무와 가지를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애를 씁니다. 때를 맞춰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비료를 뿌려주고, 때로는 가위로 전지를 해주고, 어떤 때는 나무를 옮겨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무와 가지는 몸살을 앓습니다. 그래서 농부를 오해하고, 나에게 왜 이러시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부가 주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나무와 가지에게 해로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1. 비록 때로 괴롭고, 몸살을 앓고, 고통이 있어도하나님은 나의 농부이시기에 가지인 나의 유익과 열매를 위해 이렇게 수고하시고, 애쓰시는구나! 절대적인 신뢰와 감사함으로 사는 것입니다.본문 5절의 말씀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 예수님은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많은 성도들이 이 말씀을 근거로 무엇이든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 여기서 “너희가 내 안에 머문다.”은 말씀은 ’붙어 있으면‘으로 해석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문다는 말씀은 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으면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에 나무 안에 있는 수액이 스며드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 어느 젊은 외교관이 스위스 제네바에 부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스위스로 향하던 비행기가 중간에서 경유를 하게 되었는데, 뭔가 착오가 생겨서 5개의 가방 중 하나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자 동료들이 얼마나 속상하겠냐고 위로 하는데, 이 젊은 외교관은 “속상하다니요? 4개는 도착을 하고 겨우 하나만 사라졌는데요. 너무 감사하네요.”그러자 같은 교회 식구가 될 동료 외교관이 함께 마중을 나온 담임목사님께 “목사님, 저 부부는 우리와 믿음의 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격은 감사로 드러나는 법입니다.
2. 좋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때를 맡기며 사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인간이 때 운운하는 것은 건방지고 교만한 것입니다. 비료를 언제 줄 것인가? 소독약은 언제 칠 것인가? 가지 전지는 언제 할 것인가? 단 한 가지도 나무나 가지가 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농부이신 하나님의 결정입니다. 그래서 종말이나 예수님의 재림도 하나님의 결정이고, 선택입니다. 가지 된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그저 하루하루 성실하게 가지 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목장 가족들에게. 배우자에게, 부모님께, 이웃에게, 형제에게.
-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 동안 이집트의 객이 되고, 그들을 섬길 것이라고 창 15장에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아무리 기를 써도, 밤낮 부르짖으며, 기도해도 400년의 시간이 지나지 않는 한 자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때를 기다리며, 그때가 오기까지 어떻게 믿음으로 살 것인가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얻으며, 최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때를 무너뜨리고, 우리가 원하는 때를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경륜에 어떻게 순종하고 바르게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위해 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