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니 아주 길어 졌습니다. 기도편지는 길게 쓰면 읽기 어려우니 최대한 짧게 쓰는게 좋다고 교육 받았는데 죄송합니다. 그래도 관심갖고 기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귀젤과 소냐의 우즈백 사역 귀젤과 소냐가 지난 2주동안 우즈백으로 단기사역을 다녀 왔습니다. 2년 전 방문했던 현지 우즈백 교회에 다시 한번 다녀온 것입니다. 그곳에서 어린이 캠프를 인도하는 등 주님의 일을 잘 하고 돌아 왔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돌아 온 것 같아 앞으로도 공동체에서 이들과 함께 할 시간들이 기대가 됩니다. 소냐의 경우 이번 여행을 위해 일자리를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공항 근처 호텔에서 식당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간간히 호텔 요리사에게 음식 만드는 것을 배우며 지난 수 달간 지내왔는데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 할 정도로 어렵지 않으면서 찾기 드문 주 5일제 직장이었지요. 본래 휴가를 신청했지만 거절 당했고 과감히 사직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단 2주간의 사역을 위해 좋은 직장을 버린 소냐의 결정에 의아해 했었지만 직장을 포기 할 만큼 중요했던 '무언가'가 있었겠지요. 오늘 소냐의 얼굴을 보니 우즈백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얼굴이 빛이 나는 것이 가기 전과 확연히 다르게 이뻐졌더군요. 주님 사랑하고 성령 충만하면 이뻐진다더니 이런건가 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믿음으로 결정하고 행한 소냐가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귀젤도 8월말까지 화랑에서의 임시직이 끝나면 새롭게 직장이 필요합니다. 주일성수 할 수 있는 직장에 갈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리암과 굴바눔의 중국 신장 사역 마리암과 굴바눔이 중국 신장으로 단기 사역을 떠난지 약 열흘쯤 지났습니다. 이제 이틀 후면 카작으로 돌아 옵니다. 10~15명쯤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인 샤틀릭이 우즈백으로, 중국으로 단기 선교를 매년 간다고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주님께서 이 작은 위구르공동체를 세우셨을 때 특별한 목적이 있으셨지요. 나무 한 그루에서 수많은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듯 열방으로 나아가 열매 맺는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놀랍게도 주님은 수년 전부터 이미 그 일을 시작하셨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주님 길을 여시는 대로 가지를 뻗고 있습니다.
마리암 마리암이야기를 하자면 참 가슴이 찡합니다. 제가 마리암의 열성팬이거든요. 그녀는 참 놀라운 사람입니다. 참으로 복잡한 펀드 행정부터 공동체의 행정, 그리고 남자 청소년 사역까지... 샤틀릭 공동체에 있는 유일한 전임 사역자입니다. 그녀에게 보이신 주님의 관심과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었던 당신의 사랑을 생각하자면 참 감격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에 확실한 간증이 있는 사람이 마리암입니다. 여전히 없으면서도 주님의 의를 구하고 살며, 같은 믿는 자들에게 조차 오해를 받고 욕을 먹으면서까지도 주님의 청지기 역할을 정직히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지요. 이런 마리암에게 주님은 집도 주셨고 차도 주셨고, 신학도 공부케 하셨고, 해외를 다니며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셨고, 평생 염원하던 소원들도 이루어 주셨습니다. 소위 남들이 부러워 하는 것 다 주셨습니다. 마리암이 전에 하나님께 재물의 복을 구한적이 있었는데 주님께서 딱 잘라 거절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리암은 재물에 관하여는 다 내려놓고 삽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다 주십니다.
도르카스 얼마전 한 소동이 있었습니다. 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르카스'라고 재봉품을 제작 판매하는 사업체입니다. 마리암이 잠시 몇 달 동안만 전체 행정을 맡고 있지요. 몇 달전 마리암은 공동체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 Worldcraft에서 2000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아 왔습니다. 주최측에서 하루라도 기일이 늦으면 물건을 받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사람들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직장은 구하지 못하고, 재정이 어려운 가정들을 돕고자 마리암이 일꺼릴 만들어 온 것이지요. 크게 의욕이 없는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차로 태워줘 가며 어렵게 어렵게 일을 마쳤습니다.
중국가기 전날까지, 물품배송일자를 맞추려고 했지만, 우체국의 사정으로 일이 뜻대로 되지않았습니다. 결국 물건을 보내지 못했고 눈물을 머금고, 미국주문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지요. 마음에 상심을 뒤로 하고 중국으로 아침일찍 떠났습니다.
다행히 이후 행사주최측에 상황을 설명 했더니 '몇일 늦더라도 물건을 받겠다'라는 답변이 와서 미라와 릴리아스가 급히 물건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미라가 항공편이 아니라, 배편으로 보낸것을 알게 되었지요. 우체국직원이 배편이나 항공편이나 미국으로 가는 기간이 똑같다면서, 싼 것으로 보내라고 설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똑같을수가 있겠습니까?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1. Worldcraft로부터 은혜를 입도록 기도해 주세요.
2. 미국세관에서는 소포표지에, 내용물과 내용물의 재질까지 써야 한다는 것을 후에 알았습니다. 물건이 세관 통과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비나 사비나는 20대 초반의 카작족 여자아이입니다. 귀젤의 제자이지요. 이 아이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패션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전 이 아이가 한 사업을 시작했지요. 시장에서 옷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약 2000달러의 초기자금으로 "바라홀까"라는 중국 물품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시장에서 싼값에 물건을 때와 '질로니'시장에서 상점을 펴고 물건을 팔았지요. 워낙 패션쪽에 감각이 있어 가격대비 멋진 옷들을 잘 구해왔고 괜찮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가요. 열심히 일한지 두달째 되었는데 밤새 사비나의 옆 상점에서 전기 누선으로 불이 났고 사비나의 가게를 몽땅 태우고 말았습니다. 그 어떤 물건 하나 거두지 못하고 다 타버렸지요. 어렵게 첫 사업을 꾸려 시작했고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사업에 대한 큰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그 모든 희망이 타버린 것이지요. 얼마나 크게 상심을 했던지요. 한국처럼 보험등의 제도가 잘 되어있지 않은 이곳에서는 상점 주인들과 시장 관계자들 측과 적절히 타협을 봐야 했습니다. 1~2주 정도 협의 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서로 책임을 지려 하지 않으니 그 과정자체도 사비나에게는 참 어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다행히 시장측에서 사비나에게 제안하기를 만약 앞으로 이 장소에서 또 한번 사업을 시작한다면 6개월치 자릿세를 받지 않겠다고 했고, 사비나는 받아들였지요. 그리고 지금 타버렸던 희망들을 다시 키워 새롭게 가게를 단장하고 있습니다.
1. 이번일을 통해 상한 사비나의 심령이 충분히 위로받도록
2. 사비나의 삶에 주님이 주인 되시도록
3. 새로 시작하는 사업에 주님 주인 되시도록
마리암의 오빠 파랏의 죽음 오늘 17일 새벽 5시 마리암의 오빠 '파랏'이 심장병으로 죽었습니다. 아침부터 연락을 받고 마리암 오빠의 집으로 갔지요. 파랏은 올해 만 41 되는데 아내와 13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생전 예수를 영접치 않은 무슬림입니다. 마리암의 친 오빠 되고 마리암과 아들 라밀이 함께 그집에 살았었지요.
마리암은 현재 중국 신장에 있기 때문에 아직 이 사실을 모릅니다. 마리암이 지금 출발해도 기차와 버스로 48시간 걸려 이곳 카작스탄으로 와야 하는데 미리 알아버리면 그 오는 길이 괴로울까봐 알마타에 도착했을때 알리기로 했습니다.
이 파랏이라는 남자는 수년전부터 심장병을 앓고 있었으며 술 중독자였습니다. 가끔 일해서 가정에 돈을 벌어오기도 했지만 상습적인 과음을 즐기던 사람이었지요. 파랏은 아버지가 없는 라밀에게는 친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마리암이 라밀을 돌봐주지 못할 때 파랏이 돌봐 주었기 때문이지요. 아직 이들의 늙은 어머니도 살아 있는데 자식을 먼져 떠나보낸 어미의 마음이 어떨지요.... 아버지를 떠나보낸 마음이 어떨지요.. 오늘 라밀은 몸을 겨누지 못할정도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삼촌 어디있어? 삼촌 오라고해!.'를 반복하며 비틀거리며 하루 종일 울음을 그치지 못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1. 파랏의 남은 가족들에게(어머니, 형제 자매들, 아내, 아들) 위로와 평강이 임하도록
2. 그 가족들이 복음에 반응하여(이미 복음을 들었습니다.) 주님을 영접하도록
새누리 단기팀 방문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새누리 청년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2박3일 젊은이 캠프와 새 개척지 땅밟기 기도, 현지인집 24시간 방문등 여러 사역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1. 특별히 기도가 필요한데 이번에 오는 10명의 지체들에 카작 비자가 순탄히 나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현재 카작은 새 비자법으로 인해 아주 까다롭게 비자작업을 합니다. 어찌나 까다로운지 독립이후 지난 20년간 이번 새 비자법으로 인해 비자받기 가장 어렵다고 수많은 사역자들이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0명의 비자가 전원 다 나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젊은이 캠프의 주제가 '순종'인데 이곳의 젊은이 들이 이번 기회에 참된 순종을 배워 그리스도의 제자되도록
3. 단기팀 방문 일정을 위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