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릭 2010.08.23 16:23 조회 수 : 2748
안녕하세요. 다음은 저희 팀장님이신 릴리아스선생님의 기도편지입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카작스탄 샤틀릭공동체의 상황을 좀 더 잘 알수 있을듯 싶어 올립니다.----------------------------------------------------------------------------------------------------------------------------------------------------8월 릴리아스이야기 2010/8/22
안녕하세요? 지금은 라마단(금식월)기간입니다.
주님이 수많은 모슬렘들에게 꿈과 환상으로 만나주시고,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을 직접 만나게 하심으로 복음을 듣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름 동안 주님이 행하신 일들을 전합니다.
아잩학교 영어클럽(8/12-13)
마리가 방학중 영어클럽을 2-3일 하겠다고 기도해 왔는데, 어찌나 주님이 정확하게 일정도 맞추어서 영국 런던에서 오는 팀(15명)과 연결되게 하셨습니다. (존 스토트가 사역했던 교회)
30여명의 학생들이 영국에서 온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게 된 일이 처음이지요.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술탄지역의 학생들(루밀, 샤흐, 아달, 훼로)도 함께 참석해서, 영어를 더 좋아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국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지요.
위구르인인 아잩학교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계속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거 오는 상황에서도, 기꺼히 방학중에 학교교실을 사용하도록 허용해 주고 저희를 선대하고 있습니다.
9월이면, 다시 고든, 마리, 저, 그리고 누릭이 영어와 한국어를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젊은이 캠프이야기 “순종” (7/29-31)
대전 새누리청년팀(7/26-8/5)이 방문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저희 샤틀릭을 사랑하고 헌신해 준 새누리에서 이제 20대의 청년들 팀이 방문했습니다.
샤틀릭의 젊은이 여름 캠프는 수년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웃었던 것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아블리
“10년동안 샤틀릭을 방문하고 섬겨준 새누리가 너무 감사해요” 귀
“하나님께 순종하며 열심히 살기로 했어요. (자신이 해야 할 목록을 적어 놓고 실천하는) 훼로
“방학인데도, 캠프를 위해서 시골에서(6시간) 다시 도시에 왔어요. 오길 정말 잘했어요” 라드
“난생 처음 참석한 이번 캠프는 평생 잊지 못할 꺼예요” 옌리……
20대 한국인 예수님 제자들, 그리고 이곳 위구르 제자들과의 만남….
진솔한 대화들, 게임들, 웃음들, 그리고 식탁의 교제, 예배….
서로를 통해 자신을 보고, 서로를 통해 주님을 배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두들 행복해 져 버린 캠프였습니다. 새누리 공동체에 감사합니다.
샤틀릭의 꿈이야기 – 나무그리기
샤틀릭은 나무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튼튼하게 건강하게 자라서 수많은 가지를 내고, 그 가지들이 열방으로 나아가는 꿈.
그 꿈을 다시 기억하면서, 다시 대문과 담장에 꿈을 그렸습니다.
5-6전에는 이 꿈을 네덜란드에서 온 DTS단기팀이 미국계 중국자매의 인도로 그렸는데, 이번에는 새누리와 함께 귀젤의 인도로 그렸습니다. 위구르인이 그리는 그림이지요.
꿈 같은 이야기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위구르인들이 주님의 열방사역에 동참하는 이 꿈들이 이루어지는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시 126편)
마리와 굴바의 신장이야기 (7/8-19)
2009년 7월 5일 유혈사태가 있은지 1년 만에 다시 신장을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지금은 마음이 더욱 강퍅해 진 상태이며, 두려움이 한층 더하다고 합니다.
24시간 버스로 국경을 넘고, 다시 24시간 버스로 남부 도시로 향한 긴 여행속에서, 두사람은 계속 복음을 증거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위 도시에서 얻은 기쁜 소식의 책들로 채운 배낭의 메고…
이번 두 사람은 중국에 가는 “1년 복수입국비자”를 받았습니다.
방문했던 사람들을 계속 만나기 위해서이지요. 내년 2월에 다시 방문예정입니다.
계속적으로 방문사역을 통해 영혼들이 주님의 제자로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리의 오빠, 화라핱의 죽음 (7/17)
마리가 알마타로 돌아오고자 신장남부도시에서 기차를 타는 그 시간에, 오빠 화라핱이 심장병으로 사망했습니다. 마리와 아들 라밀이 화라핱의 가정으로 함께 성장하고 자랐기에 충격이 큽니다.
화라핱은 라밀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우리 라밀이 아픔의 시간을 잘 통과하고, 주님의 제자로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8/22일에 화라핱의 40일장을 마칩니다. 1년 후에 다시 모이게 될 것입니다.
남은 부인 샤울과 아지가 아픔을 잘 통과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귀이야기
귀는 이제 만으로 25살. 18살에 주님을 만난 귀가 이제는 이 땅에서 노처녀라고 말하는 22살을 훨씬 넘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압박이 신앙에 대한 압박보다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지금은 스베의 집에서 쇼냐와 함께 지내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로 작정한 귀.
2년내에는 남편을 만나 함께 평생 젊은이들을 위해 사역하기를 기도 부탁하는 귀.
예수님 제자된 남자들을 찾기 어려운 위 민족가운데, 어떻게 주님을 섬기는 가족을 이루고 또 다른 가족들에게 사역하며, 위 민족공동체를 세울 수 있을까요?
주일에 일하지 않는 직장을 구하는 자매들
하시, 쇼냐는 주일에 일하지 않는 직장을 구하고자 오래 참고 있습니다.
주일에 쉬는 개념이 통하는 직장은 정부의 일자리나, 학교, 회사들의 사무직들입니다.
저희 공동체의 사람들이 갈수 있는 직장은, 청소, 설거지, 음식만드는 일, 주유소등입니다.
24시간 일하고 48시간 쉬기, 4일 일하고 2일 쉬기, 밤에 일하기…
이미 쥬흐, 미라, 딜다가 이런 직장에 다녀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일은 1달에 1-2번 뿐일수 밖에 없습니다. 굴바는 주일 쉬는 재봉공장에 다니는데, 이런 직장은 월급이 20만원선입니다.
최근 4일 일하고 하루쉬는, 자신이 원하는 식당에 출근하고 온 쇼냐에게 제가 일장 설교를 했습니다. “대가를 지불하는 믿음의 세대가 있어서 위구르민족이 일어나지 않겠니?
너희는 믿음의 1세대니 어쩔수가 없다. 예수님 제자로 살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수밖에.
주일에 쉬는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구하고 기다려라”
쇼냐는 어려운 시간들을 통과하고는 직장을 포기했습니다.
릴리아스 이야기
이번 여름은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있어서 생각이 분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름사역들, 그리고, 마리네 장례. 또 침례카쟉사역자들의 여름모임 준비(8/24-26)….
이번 여름은 샤틀릭에 저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한 지체가 관계나 삶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흔들리면 함께 있는 저희 지체들도 함께 진동을 느낍니다.
못된 양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못된 양치기, 못된 어미만 있는 것 같습니다.
넓게 품는 어미가 있는 한, 영적 자식들은 또 돌아오고 또 돌아옵니다.
함께 하면 할수록 더욱 좋아지는 샤틀릭 위구르식구들입니다.
방문 온 새누리 청년들중에 저희 집에 오고 싶다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청소나 정리를 잘 못하는 지라, 누가 집에 온다고만 하면 제머리에는 비상사태의 벨이 울립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부엌은 도저히 정리하고 어떻게 할 시간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안 하시와 마리가 자신들이 돕겠다고 집키를 요구했습니다.
깨끗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냥 볼때는 봐 줄만 하지만, 위구르인들이 청소를 하려하면, 모든 것을 다 자리에서 끄집어 냅니다. 민망한 마음 그지 없지만, 키를 주었습니다.
자매들은 모든 것을 위구르식으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님들에게 좋게 보이려고, 모든 물건들을 감추는 것입니다. 큰 물건들은 베란다에 나가있고, 다른 것들은 다 쌓아서 숨겨져 있습니다.
후에 민망한 심정으로 감사를 했더니, 하시의 말이 저를 더욱 겸손케 합니다.
“미흐리굴, 당신이 수년동안 내게 보여준 사랑과 인내에 비하면 손끝하나에도 해당하지 않아요.
내가 도와줄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현재까지 함께 한 우리만 생존하고 행복한 샤틀릭이 아니라, 영혼들을 구하고 세우는 샤틀릭이 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1. 라마단(8/11-9/9) 금식월동안 위구르인들이 복음을 듣게 되도록
2. 샤틀릭이 가정모임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제자를 삼는 공동체가 되도록/
가정모임 목자인 마리, 하시, 귀, 누릭, 제가 제자를 삼는 사역자들이 되도록
3. 귀, 쇼냐가 주님이 결혼할 형제를 인도해 주실 때까지 사역하며 든든히 서도록
4. 8/27-28일 10대 초반의 남자아이들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서도록
5. 릴리아스가 침례사역자 여름모임(8/24-26)을 잘 준비하도록/어미의 마음을 더 깊게 하시도록 /성령충만함으로 장래를 위한 주님의 인도하심에 계속 잘 순종해 가도록
오늘도 주님을 기뻐하면서, 주님의 나라에 함께 동역자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